[프라임경제]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이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001120)을 통해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소재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이번 한국유리공업 인수는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LX그룹은 계열사인 LX하우시스를 통해 건축자재와 자동차소재부품, 고기능 소재 생산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한글라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고기능성 유리 제품을 개발하면 형제그룹인 LG그룹과 협업도 추진할 수 있다.
◆계열분리 후 첫 대형 M&A…신규 영역으로 '유리' 낙점
한국유리공업 인수는 LX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뒤 첫 대형 인수·합병(M&A) 사례다. 앞서 지난해 9월 LX그룹은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LS, GS 등 범LG가의 분사 이후 그룹 몸집 키우기가 본격화 됐던 만큼 구 회장도 독립 초반의 몸집 키우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이다. 특히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 품질군에 속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성능, 원가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이다.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화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려는 LX인터내셔널이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 영역으로 낙점하면서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게 됐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생산 및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성장성이 높은 국내 유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와 수익 기반을 일거에 확보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 기업 가치 제고
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유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한국유리공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친환경 고효율 설비, 스마트 팩토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친환경 및 최첨단 산업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LX그룹의 핵심계열사로서 LX인터내셔널은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