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부터 달아오르던 비빔면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농심(004370)·오뚜기(007310) 등이 팔도에 도전장을 내밀고 비빔면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2위 탈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29일 한국농수삭심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7~8% 가량 성장한 1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5년 757억원에서 2020년 1400억원으로 6년동안 2배의 성장을 이루면서 업계에서 비빔면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비빔면 시장은 팔도에서 출시하는 '팔도비빔면'이 선도해왔다. 팔도에서 나오는 제품은 한정돼 있지만 팔도비빔면만은 한 해에 1억2000만개가 팔릴 정도로 '효자상품'이다.
그러나 지난 2020~2021년 농심과 오뚜기 등 주요 업체가 모두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어 순조롭게 안착하면서, 팔도비빔면 점유율은 80%에서 50~60%까지 떨어졌다.
이에 팔도는 비빔면 모델을 기존 배우 정우성에서 2PM 멤버 겸 배우인 이준호로 교체했다. 이준호는 최근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주목 받아 2030 여성들에게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에 팔도가 이준호를 모델로 변경한 것은 MZ세대 소비자층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 여름철 성수기에 맞춰 꼬들김 비빔면·꼬간초 비빔 신제품 2종을 출시해 맵지 않은 비빔면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이에 경쟁자들도 팔도비빔면의 뒤를 바짝 쫓아 맹추격에 나섰다. 지난해 출시한 농심의 '배홍동비빔면'과 오뚜기 '진비빔면'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농심 '배홍동비빔면'에게 2위 자리른 내준 오뚜기 '진비빔면'은 진비빔면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번 리뉴얼에는 소스에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하고, 패키지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했다. 배홍동비빔면의 주된 소스 원료인 '배'가 겹치면서 농심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또 지난해 진비빔면은 비빔면 한 봉은 모자라다는 소비자들의 평가에 면 중량을 20% 더 제공하기도 했다.
동시에 모델도 기존 백종원에서 인기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주인공이었던 정은지·한선화·이선빈으로 교체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2위 자리에 안착한 농심은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배홍동 브랜드 모델인 유재석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발한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또 아직까지 비빔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기업들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양식품(003230)은 지난달 신제품 '비빔밀면'을 선보인다. 비빔밀면은 기존 제품인 열무비빔면보다 양을 21% 증량해서 출시됐다. 아울러 여름 시즌 제품인 '열무비빔면' 생산도 재개한다.
풀무원식품(017810)도 지난해 출시한 정·백·홍 비빔면으로 여름 비빔면 시장 문을 두드린다. 정·백·홍 비빔면은 다양한 소비층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다른 특색을 살렸다. 특히 정비빔면은 비건라면으로 채식주의자를 공략해 3개월 만에 100만 봉지가 판매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빔면 수요가 많아지면서 여름에만 먹는 라면이 아닌 계절과 관계 없이 먹는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이에 업계에서 비빔면에 관심을 가지고 신제품을 내놓고 있어 2·3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