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034730)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SK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SK서린빌딩 3층 수펙스홀에서 29일 개최된 SK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는 오는 25년까지 시가총액 1% 이상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를 밝혔다.

SK(034730)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SK
장동현 SK 대표이사는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을 포함한 경영체계를 고도화 할 것"이라며 "적극적 수익 실현과 자산 효율화를 통해 차별적 성과를 달성하는 진정한 프런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형 재무부문장(CFO)은 주주환원을 위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문장은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 1%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주총회에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사내이사 최태원, 사외이사 염재호·김병호)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선임됐고, 사외이사로 이사회 의장인 염재호 고려대 전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앞서 지난 24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6차 위원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SK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기금은 최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가장 큰 지분을 가진 투자자로 이미 지난 2016년과 2019년에도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최회장의 재선임을 막진 못했다.
업계에선 연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을 것으로 예견했고, 실제로도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한편,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가 잦아진 반면 의안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거의 없어 '종이 호랑이'라는 오명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