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범수 의장이 사퇴하고, 남궁훈 단독 대표 체제로 재편한 카카오(035720)의 글로벌 무대 도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주 본사에서 29일 개최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남궁훈 전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겸 카카오 CAC센터장·홍은택 카카오 CAC 공동센터장 겸 카카오 ESG 총괄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 본사에서 29일 개최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남궁훈 전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좌)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우)은 이달 14일 의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 카카오
카카오 이사회는 남궁훈 신임 대표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성장시켰고,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며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재직 시에도 카카오의 미래를 준비해 왔다"고 평했다. 이사회는 "카카오톡 다음 비전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미래지향적 가치를 구현할 최적의 리더"라고 부연했다.
남궁 대표는 향후 2년간 카카오를 진두지휘하게 됐고 △김성수 CAC 센터장은 카카오 사업 전반을 △홍은택 총괄은 회사 ESG 활동을 책임진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는 "카카오가 남궁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며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는 2018년부터 카카오를 이끌었으나, 이날 주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여 대표는 "항상 카카오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근 카카오의 분위기는 매우 뒤숭숭하다. 두 전임 대표의 퇴장을 끝으로 7년만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으며, 김범수 창업자는 의장에서 물러났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이달 14일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며 의장직 사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의장은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글로벌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로의 역량 집중에 적임자로 낙점된 남궁훈 신임 대표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신분야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진출에 용이한 구조로 자사 여러 사업과 서비스를 개편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 성장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단순한 글로벌 진출을 넘어 모바일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27기 연결재무제표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에서 기 결의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8개 안건이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