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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당지원 의혹' 삼성전자·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팀 규모 늘려 본격 수사…이재용 부회장 승계 의혹 수사까지 이어지나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3.28 15:52:04
[프라임경제] 검찰이 삼성그룹의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하면서 단순 공정위 고발 사건을 넘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005930) 본사,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005930) 본사,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가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 물량을 몰아주는 식으로 부당지원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당시 공정위는 이들 기업에 과징금 2349억여원을 부과했다.

이들은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부회장 일가 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줬으며, 그 배경엔 미전실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검찰이 공정위로부터 임의제출 형태로 필요한 각종 자료를 넘겨받아 삼성전자 미전실 출신 현직 임원 등 관련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후 해당 의혹들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연결됐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웰스토리는 2015년∼2018년 사이 계열사 지원을 몰아 받았는데, 당시 발생한 700억∼81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적게는 67%에서 많게는 114%까지 총수 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028260)에 배당했다.

삼성물산이 2015년∼2019년까지 웰스토리에서 받은 배당금 총액은 총 2758억원이다. 공정위는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구 삼성물산 주주들의 반발을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삼성물산 배당 확대 정책을 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웰스토리의 이익으로 충당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당시 공정위는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당지원행위를 한 것이라고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약 9개월만에 수사가 재개됨에 따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도 함께 수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외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던 바 있다.

최 전 실장이 단체급식 계약 구조를 웰스토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변경하도록 지시해, 웰스토리와 모회사인 삼성물산이 4859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했다는 게 경실련 주장이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패밀리홀에 대한 경쟁입찰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고 웰스토리가 급식 계약을 독점하도록 해 삼성전자에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검찰은 지난주 법원에 청구했던 압수수색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으나 혐의를 보강해 재청구한 끝에 영장을 받아냈다. 이달 들어서는 사건을 맡은 공정거래조사부의 인원을 충원하고 부서 내 팀 규모를 늘리며 수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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