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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 시 추가요금' 요금 정책 변경 "인상예고?"

코스타리카·체코·페루에 시범 운영 "국내 적용 계획은 미정" 고객 불만 ↑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3.24 15:55:33
[프라임경제]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적용 시점은 미정이나, 요금을 인상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발표한 본 계획을 두고 업계는 "사실상 추가 요금 인상"으로 바라본다.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24일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받는 정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코스타리카·체코·페루 총 3개 국가에 국한된다"며 "다른 국가에서의 적용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 연합뉴스


현재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7000원) 이용 시 최대 4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가족 외에도 최대 2명을 이용자로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가격정책에서는 가족 외 계정에 대해 월 1인당 2.99달러(약 3600원)를 추가 지불해야 한다.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자 중 기존에 계정을 공유해왔다면 최대 2인의 이용자를 추가한다면 72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되는 셈이다.

현재까지 넷플릭스 정책 상 계정 공유가 가능했기 때문에 지인과 계정을 공유하고, 요금을 나눠내는 사례가 많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OTT 유료 계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 이용자는 전체 사용자 중 87.2%로 집계됐다. 이들 중 42.5%는 계정을 공유한 주된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공유 인원을 늘릴수록 실질적으로 지불할 요금이 줄어드는 게 기존 OTT 시장 구조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넷플릭스의 가격정책 변경은 시장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이미 지난해 11월 이용료를 최대 17.2%가량 인상한 바 있는 넷플릭스가 약 4개월만에 계정 공유 이용자에게 추가 요금을 받을 뜻을 밝혀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물론 아직은 3개 국가에 한정적으로 적용되는 가격정책이지만, 향후 국내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가격정책 변경 테스팅베드 선정에서 넷플릭스가 갑질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된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넷플릭스 역시 테스트 국가를 코스타리가·체코·페루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는 반응뿐이었다.

국내 적용 여부에 대해서 "정해진 바 없다"는 모호한 답변을 한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가격 정책 시범 적용을 두고 '테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코스타리가·체코·페루에서 계정 공유 추가 요금을 부과했을 때 이용자가 크게 감소해 이전보다 수익성이 악화된다면 테스트에서 그칠 수 있겠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타 국가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갑작스런 가격 인상으로 고객을 홀대한다는 비판에 휩싸인 넷플릭스는 현재 망 이용료 문제로 SK브로드밴드와 소송이 한창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스탠다드 요금제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각각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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