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사이 8.4% 증가한 114.82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1년 사이 105.91에서 8.4% 증가한 114.82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114.40대비 0.4% 상승한 114.82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오른 뒤 12월에 보합을 나타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종합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지난 2015년 생산자물가 수준을 기준(100)으로 매월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전월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7.4%), 축산물(-4.0%), 수산물(-1.5%) 등이 모두 하락해 전월대비 5.1% 떨어졌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8.1%)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아울러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0.8%), 부동산(0.4%) 등이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3.2%) 등이 내려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표품(-2.6%)과 신선식품(-9.4%)이 전월대비 하락했으며, 에너지 지수는 전월 116.05 대비 2.8% 상승한 119.28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19.12로 한 해 동안 13.2% 오르며 2008년(18.1%)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를 한달 전 117.83과 비교하면 원재료(6.2%)와 중간재(0.8%) 등을 중심으로 1.1%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도 지난달 공산품(1.4%) 상승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오른 115.74로 집계됐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와 수출을 포함한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한 지수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 수준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석탄 및 석유제품 지수는 지난달 166.79로 2013년 2월 170.07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