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 및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관련, 청와대 직원들의 개인적 의견을 SNS에 올리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당선인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말아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공지한 내용도 언급했다.
유 실장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측 공약이나 정책,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SNS 또는 언론에 개인적 의견을 올리거나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은 지난 17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상황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급한 내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김은혀 당선인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지금의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 대통령에 더 집중된다"며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에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 지 5년 됐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직접 조금 전에 시간을 확인했는데 소요시간은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헉헉"이라며 비꼬았다.
또 탁 비서관은 다른 글에서 "상관없다.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며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 테니"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