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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올해 총 '7번 추가인상' 시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올해 말 금리 연 1.90% 예상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3.17 16:27:39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15~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연 0.25~0.50%로 결정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6일(현지 시각) 3년여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을 철회했다. 아울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내놓은 점도표(dot plot)에는 올해 총 7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매파적(강경파) 성향의 정책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연준은 15~16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0.00~0.25%에서 0.25p 인상한 연 0.25~0.50%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하자 지난 2020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제로 금리인 0.00~0.25% 수준으로 인하해 유지해왔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를 더 빨리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향후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0.25p보다 높은 0.50p로 인상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 또한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17명 FOMC 위원들은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0%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6번 남은 정례회의 때마다 기준금리를 최소 0.25p 인상해야 가능한 수치다.

이처럼 연준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는 원인에는 물가 상승률이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당초 올해 1분기 정점을 찍고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노동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면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올해 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2.6%에서 1.7%p 상승한 4.3%로 내다봤으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기존 4.0%대비 1.2%p 하락한 2.8%로 발표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는 올해 총 7회 금리인상 등을 담은 점도표 등을 거론하며 "미 연준이 예상보다 매우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미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은 17일 오전 미 FOMC 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됐지만 시장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2년물의 경우 0.09%p 10년물은 0.04%p 올랐으며,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98.996보다 0.70% 하락한 98.305를 기록했다.

한편,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국내 금융시장과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 전반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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