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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의장직 사퇴…네이버와 '글로벌' 한 뜻

카카오 김범수, 의장직 내려놓고 글로벌 집중…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같은 길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3.15 14:10:36
[프라임경제] 국내 인터넷 기업 양대 산맥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같은 날 '글로벌 확장'을 선언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의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18년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사례와 유사하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의 "글로벌 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선언 이후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며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좌)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우). 국내 인터넷 기업 양대 산맥 네이버와 카카오가 같은 날 '글로벌 확장'을 선언했다. ⓒ 연합뉴스


14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에서 개최된 23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를 글로벌 톱티어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모든 경영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전사메시지를 통해 "엔케이(남궁훈 대표이사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 질타를 받은 이후 글로벌 진출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도 지난달 24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 정도로 성장했으면 이제 국내 시장에서 더는 확장하는 것보다는 해외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에 가까운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브라이언(카카오 김범수 의장)을 중심으로 저희도 글로벌에 더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며 글로벌화를 시사한 바 있다.

이 같은 카카오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유사한 흐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 의장이 2018년 네이버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와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직함을 갖고 글로벌 투자 기회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

김 의장은 의장직에서는 사임하지만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역할은 유지한다. 이후 카카오 전체의 미래 성장 비전을 계속 제시해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김 의장의 의장직 사임 등 사내이사 3명 교체 건은 이달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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