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미약품그룹 창업자 고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대표가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만료를 앞둔 임종윤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15일 임기가 종료되는 임 대표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당연히 대표이사 자리도 내놓게 된다.
임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임 창업자가 지난 2020년 8월 타계한 이후 이뤄진 경영승계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송 회장이 단독으로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를 맡을 전망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구조는 송 회장이 주식 11.65%를, 임 대표는 7.8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각각 8.82%·8.41%를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경영에서 손을 떼더라도 사업회사인 한미약품(128940)에서는 사장으로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한다. 임 대표의 한미약품 사장 임기는 2024년 3월 말까지다. 한미약품은 오너 일가가 아닌 우종수, 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이끌고 있다.
아울러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와는 별개로 분자진단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구 캔서롭)의 최대 주주이자 사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임 사장이 향후 유럽 현지화와 중국 사업을 기반으로 사회적 기업 모델을 구축하고,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을 통해 글로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연구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윤 대표의 최측근에 따르면 "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사임 후, 스타트업에 집중할지 한미약품 사업에 실무로 돌아와서 전반적인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을 할지는 아직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임종윤 대표는 해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라서, 향후 분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