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
내부 직원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번엔 임원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오스템임플란트 지역 영업 본부장 A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하 직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찍었다는 이유로 영업 지점장들에게 '사내 폭군 정치'를 예고한 것이다.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전경. ⓒ 오스템임플란트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오스템임플란트의 A본부장이 새벽 2시59분 하급 직원 B씨에게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는 카톡 문자를 보내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해당 본부장은 카톡을 통해 하급직원에게 "보여주마 회사 짤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게"라며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A본부장은 "직퇴 금지, 영업활동 일지 작성, 지점별 중점 품목 일일 보고, 중점 품목 교육 후 사진 촬영" 등 시간 외 근무를 지시하기도 했다.
문자가 발송된 시점은 투표일 하루 전이다. A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사전투표를 지시했거나, 이런 지시를 직원들이 반발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이 같은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A본부장은 대기발령 조치됐고, 인사규정에 따라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A본부장은 국내영업총괄 팀원으로 발령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본부장 직책에서 팀원으로 강등된 셈이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사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에 휩쓸린 상태다. 지난 1월3일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며 사건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횡령 금액을 1880억원으로 밝혔다가 1월10일 2215억원으로 정정하며 한국거래소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