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구절벽, 국가소멸 위기가 회자되고 있는 현시대에는 국보 1호가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이다. 남대문이 국보 1호가 아니다. 출산과 동시에 국보 1호들인 우리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을 책임지겠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교육이 바뀌어야 진정한 정권교체다."
오는 6월1일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와 출마예정자들 간 유세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보수진영은 오는 3월30일 여론조사 60%+선출인단 투표 40%로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는 원칙을 발표했고, 예비후보들은 총력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년 교육자, 12년의 기자 이력을 가진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준비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투쟁력을 갖춘 교육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캠프 측 제공
박선영 서울교육감 예비후보는 전교조와 좌파교육감의 위선을 바로 잡고 '교육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과감한 슬로건과 함께 무상교육, 고교선택제 전면 확대, 코딩-스팀교육 확대 등을 내세워 중도층을 사로잡고, 변화가 더딘 교육계에 '정치력'을 강조하며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교육감 후보들이 지지하는 교육정책은 표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주목하는 교육정책 이슈에 대한 박 예비후보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다.
◆"변화하는 패러다임, 교육체계 다시 구성해야"
박 예비후보는 지금의 대한민국 교육을 과거 지향적인 교육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 학생들의 사고방식 자체를 동학혁명 시대로 끌어내리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반일, 죽창' 등 이런 단어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전혀 맞지 않고 그 당시의 상황 논리와 시대도 맞지 않은데 학생도 아니고 일반 국민한테까지 주입하려 하는 지난 5년이었다. 교육만으로 말하면 4년 내내 학생들에게 일반 국민은 알지도 못하게 이슬비에 옷 젖듯 뚝 떨어지도록 망가뜨려 놨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을 바로잡고자 그가 강조한 교육은 출생부터 중등교육까지 국가가 무상으로 지원하되, 학부모와 학생에게 '교육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미 미국과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코딩교육과 스팀교육(STEAM·창의융합교육)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코딩교육은 융복합교육이다. 융복합교육을 하려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등 모든 과목이 균형 있게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결국 교육의 본분으로 돌아가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T인재를 만드는 것과 IT일꾼을 만드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다. 인재를 만들기 위해 학교도 그에 맞게 다양하게 있어야 한다.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생각하고 교육체계도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두 달 반 앞으로 다가왔다. 재도전에 나섰는데, 각오는.
"지난 4년 동안 더 교육은 더 끔찍하게 바뀌었다. 가르쳐야 할 것은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는 현상을 보면서 우리는 적어도 우리 다음 세대한테 30년이 뒤졌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들은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교육을 다 개혁했기 때문이다. 영국과 프랑스 등 할 것 없이 다 교육개혁을 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과거 지향적인 상태이고 우리 아이들을 최악의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교육 현실을 바꾸기 위해 더 각오를 다지고 나왔다."
- 중도·보수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맹점은 뭐라고 보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면 정말 그 사람이 후보자들이 중도 보수냐는 검증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것도 전혀 없이 무조건 나온 사람 다 단일화하자 이런 생각으로 시작을 한 게 첫 번째 맹점이다, 그렇게 시작을 해놓고도 후보자 검증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게 두 번째 맹점이다."
- 공약 이야기를 해보겠다. 후보님의 주요 비전은.
"늘 이야기하지만,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다 대한민국의 국보 1호들이다. 인구가 없어서 소멸하는 국가에서는 태어난 아이 한 명 한 명을 정말 국보 같은 대접을 해야 한다. 그래서 태어나는 출산하는 그 순간부터 고등학교라고 하는 중등교육이 끝나는 시점까지는 국가가 무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무상으로 하되 학교에 주는 게 아니라 학부모에게 '교육 바우처'로 주는 것이다. 교육 바우처를 쌀도 못 사고 술도 못 사고 옷도 못 사고 오로지 할 수 있는 건 교육 관련된 지출만 가능한 시스템으로, 학부모에 따라서 유치원을 안 보내기도 하고 어린이집을 보낼 수도 있다.
이 교육 바우처로 하면 홈스쿨링도 가능하다. 교육에 필요한 교구를 바우처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 학부모의 학습 선택권도 보장이 가능해진다.
내 아이를 내가 보호자로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학습 선택권을 부모에게 준다는 것이다. 이를 충분히 보장한 후에 21세기에 맞는 교육 틀을 다시 짜겠다는 게 기본이다.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 나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대표 공약으로 '코딩교육(Coding)'과 '스팀교육(STEAM, 창의융합교육)'을 내세우고 있다. = 추민선 기자
또, 무너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살리기 위해선 정부가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는 정부가 개입해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지원을 시작하면서 교육과정까지 정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중고등학교와 똑같이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지금 중고등학교가 무너진 이유도 획일성 때문이다. 획일성의 키는 정부와 교육청이 쥐고 있다. 교육청이 그걸 쥐고 아무것도 못 하게 한다.
예전엔 A고등학교는 체육, B고등학교는 공부, C고등학교는 예술 등 학교별로 특화된 분야가 있었다. 그래서 그 학교에 가면 학원이 필요하지 않았다. 학부모와 학생들도 상의해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특화된 분야를 열심히 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었다. 학교 이름만 들어도 다양성과 특성이 있었던 사회다.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교육 강국이 됐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된 거다.
그러나 지금은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고를 빼놓고는 다 추첨식이다. 그렇다 보니 내가 가고 싶은 그곳을 못 간다. 학교에서도 본인들이 특성을 드러내는 교육을 못 하게 한다.
학생들이 획일화되고 학교에서는 자고 공부는 학원에 가서 열심히 한다. 학부모들이 등허리가 꺾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망국적인 교육행정 교육체계, 교과 내용 이런 것들은 빨리 바꿔야 한다."
- 교육감 선거의 트렌드는 'AI 교육'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미래를 위한 교육혁명을 강조하셨는데, 실현 방안은.
"다른 후보들도 말씀하셨지만, 코딩 교육 더구나 스팀 교육까지 내세운 건 유일하고 제가 처음인 걸로 안다.
코딩은 융복합교육이다. 그러나 우리는 융복합교육을 할 수 있는 토대가 없다. 그래서 초등학교 5, 6학년부터는 정말 특단의 조치가 들어가야 한다. 이유는 우리나라는 수학 포기자가 많은 나라다. 코딩 교육은 0부터 1 사이를 교육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수학이 안 되는 아이들이 이 특정한 수학교육을 받아들일 수 있겠나. 수학 포기자뿐만 아니라 '산포자'도 많다. 고등학생도 산수를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 번째 문제는 문해력이다. 우리가 매일 쓰고 읽는데도 국어를 힘들어한다. 문맹률은 없지만, 문해력 문제가 높은 게 지금 대한민국이다. 융복합 학문을 가르쳐야 하는 코딩 교육을 하려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이런 과목들이 균형을 잡아서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 코딩을 더욱 발전시킨 게 스팀이다. 그래서 코딩 교육이 돼야 스팀 교육이 되고 사실 스팀 교육이 돼야 AI가 된다."
"결국 코딩 교육, 스팀 교육, AI 교육을 하겠다는 건 교육의 본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옛날에 중시했던 과목들이 다시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교육을 정상화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
- 대통령 선거를 통해 교육의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는가.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정권교체가 아니다. 지금까지 적폐가 가장 심한 곳이 교육계다.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정권교체 절대로 올 수 없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제4차 산업 시대에는 30년만 내다보는 교육 비전을 제시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교육이다. 그래서 교육이 바뀌어야 진정한 정권교체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
- 지난 선거에 이어 전교조 반대 학교 선택권 보장 등을 내걸었는데, 이유가 있나.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사라져야 한다. 김대중 정권에서 전교조가 합법화됐고, 이해찬 세대가 40대 50대 초반까지다. 그분들이 사실은 가장 많이 피해를 많이 본 세대다. 전교조는 '학생들 부담을 낮춰 주겠다' '스트레스를 안 받게 해주겠다' 이러한 달콤한 말로 교육의 본질을 다 흐트러뜨렸고, 그 때문에 학교가 수렁에 빠졌다.
악의를 가지고 선봉에 섰던 전교조 선생님들은 물러나야 한다.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교육행정을 한 사람들은 심판받아야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기에 접어들고 돈을 흥청망청 너무 많이 썼다. 그게 다 건축 비용이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혁신학교 최근 한 교장 선생님을 만났는데 멀쩡한 책걸상을 다 바꾸게 했다고 한다.
서울시 안에 있는 서울교육청 담당 과학관은 아직도 70년대식이다. 21세기에 아날로그 과학관을 가지고 있다. 돈을 써야 할 것에 안 쓰고 안 써야 할 것을 쓰고 교육해야 할 것을 안 시키고 시키지 말아야 할 교육을 해온 것이다. 대장동에서도 보다시피 대한민국의 비리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건축 분야다. 확실하게 다 잡아내 처벌하겠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특성화 고등학교까지 없애겠다 해서 10건이 넘는 재판에서 패소를 거듭하고 있는데도 국민 세금으로 끝없이 항소와 취하를 계속하고 있다.
사법부 농단임과 동시에 권리 남용이다. 변호사 비용이 아마 수억원일 건데, 비용이 우리 국민들의 세금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구상권 청구해 비용 환수 조치하겠다. 철저하게 조희연 8년 심판하겠다."
"과정을 거치다 보면 전교조 선생님 등 앞장서 농단을 한 사람들은 당연히 법에 따른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교육을 어떻게 새롭게 하나. 곰팡이 있는 쌀을 넣고 밥을 할 수 없고, 그 밥을 아이들한테 먹일 수는 없다."
- 개학 시즌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학교 공간, 시스템에 대한 재구조화가 이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는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나.
"코로나19는 중세와 근대를 갈랐던 페스트와도 같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가르는 사건이며 굉장히 불행한 사건이다. 페스트가 수백만명을 죽였듯이 이 코로나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사람의 일상이 깨졌다.
코로나가 미친 영향은 언택트 시대를 익숙하게 만들었다. 조그만 일곱 살짜리 아이도 언택트 수업을 했으니까. 어른들보다 가장 먼저 가장 빠르게 가장 피부에 와닿게 코로나를 경험한 건 우리 어린이들이다.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뀔 거다.
학생들은 이미 깨달았다. 학교에 안 가도 교육이라는 걸 할 수 있고, 학교에 안 가고도 시험을 보고 과제도 내는 것을, 학교와 학군이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현세대 아이들이 사고하는 방식은 점점 바뀔 것이다. 캠퍼스가 없는 대학이 가능하다면, 우리가 아직도 계속 그 학군이라는 것에 매달릴 이유가 있을까 초, 중학교는 힘들어도 고등학교는 달라질 수 있다.
사회에서 재택근무 근무시간 유연제 등은 이전에도 여러 번 도입이 됐었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는 아닐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교육 패러다임이 가장 먼저, 많이 바뀔 것이다. 하지만 교육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이에 맞는 방향이 필요하다."
- 끝으로 유권자 및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선택의 중요성, 결정의 중요성 이제는 깨달으신 것 같다. 과거처럼 단순히 교육자가 교육감을 해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 지금까지 역설한 대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시대 정신과 대비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비전을 가지려면 다양한 경험과 경력과 경륜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이 축적된 인물, 또 거기서부터 나오는 분명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교육 비상상황이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터키 다음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빠른 정상화와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는 교육을 시행하려면 추진력과 협상력과 정치력이 필요하다."
"교육감은 교육 대통령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유권자들께서 잘 생각을 해보시길 간절히 바란다. 비상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전략가, 전술가, 협상가. 또 자기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투지와 의지가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