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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원소주 폭발적 인기…유명인 후광인가 프리미엄 효과일까

프리미엄 증류수 원소주 완판 행렬…박재범 대표 팬들 몰려와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2.03.08 17:55:52
[프라임경제]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프리미엄 증류수 '원소주'가 완판 행진을 이어 갔다. 증류식 소주는 소주업계에서 주목 받는 상품은 아니지만 박재범이라는 유명 인사의 후광을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가 완판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 원스피리츠


◆원소주 오픈런 완판행렬…박재범 효과?

원소주는 지난달 25일에 정식 출시돼 3월3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됐다. 원소주 팝업스토어 매장에서는 오픈 첫날 '오픈런(영업 시작 전부터 줄지어 대기하는 행위)' 행렬이 이어졌다.

또 예약 방문 신청 서비스에 약 3000명이 방문 예약을 하며 예약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일주일 간 약 3만 명이 현장을 찾아 준비된 제품 2만병이 완판됐다. 처음에는 1인 당 12병으로 구매 수량에 제한을 뒀지만 마지막 날엔 4병으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빈 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원소주는 '증류식' 소주로 고가인 1만4900원의 가격대에 출시됐다. 증류식 소주는 곡물에서 발효 시킨 알코올 원액을 끓여서 순수 알코올만 뽑아낸 술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물을 타고 감미료를 넣어 만드는 '참이슬' '처음처럼'과 같은 희석식 소주와는 제조 방법이 다르다. 생산 기간도 훨씬 오래 걸리고, 원가에서도 차이가 난다.

일각에서는 아직은 '박재범 효과'이고, 앞으로도 계속 인기가 많을지는 알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재범의 원소주를 접해 본 주류에 관심이 많은 한 소비자는 "지금 인기는 박재범 효과인 것 같고, 가성비가 별로지만 한 번쯤은 먹을 만한 정도다"며 "해외 시장을 노리고 낸 것 같다"고 평했다
 
원소주를 판매하는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첫 론칭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는데, 박재범 대표의 팬들이 많아서 그런지 20대 젊은 층들이 눈에 띄었다"며 "원래 증류수는 젊은 층보다는 30~40대 이상이 많이 드시는데, 처음이고 한정판이라 그런지 팬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요그룹에서 나오는 '화요'와 하이트진로에서 나오는 '일품진로' 증류식 소주 제품들. ⓒ 각 사


◆아직은 작은 증류수 시장 "같은 업계와 시장 확장·협력해야 해"

우리나라에서는 증류식 소주로 '화요' '일품진로' '안동소주'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희석식 소주에 비교하면 증류식 소주의 시장은 아직 매우 작다. 전체 한국 소주 시장에서 증류식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대로 미미하다.

다만 증류식 소주 시장은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고 있다. 증류식 소주 시장은 2016년 240억원, 2017년 300억원에서 올해 2022년에는 700억원대 규모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

2005년 증류식 소주로 처음 등장했던 광주요 그룹의 '화요'는 2015년 매출 100억원 대를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26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000080)에서 출시하는 '일품진로'도 판매량이 2020년 대비 2021년에 약 78% 급증했다.

증류식 소주 업계 관계자는 원소주 출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광주요 그룹 관계자는 "증류식 소주는 1자리 %대로 시장이 작아 그 안에서 경쟁을 하기보다는 다같이 시장 파이를 늘려가는,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새로운 증류식 소주가 출시된다고 해서 업계들끼리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다 같이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협력해 나가는 그런 분위기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프리미엄'과 '유명인'의 시너지 효과로 소비자들이 원소주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술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져 술 맛이 어떤지 향이 어떤지 등 다양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원소주는 병도 멋지고, 다른 소주와는 다르게 변화를 꾀했고 거기에 하필 새롭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진 박재범이 만든 소주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즈음 소비자들은 비싸더라도 색다른 것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무리 박재범이 인기가 많더라도, 제품을 경험했을 때 별로라면 그 인기는 금방 사그라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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