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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안정된 수익 챙겨볼까?

지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누적수익률 6.7%'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3.08 14:54:50
[프라임경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988년 국민연금 제도 시행 이후부터 현재까지 안정적인 운용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자금 규모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국민연금 투자 방식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막막함을 느끼는 초보 투자자나 은퇴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겠죠. 

국민연금 전주 본관 전경. ⓒ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은 950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운용하는 우리나라 대표 연기금 기관입니다. 국민 노후를 보장한다는 목표를 두고 연금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준을 사전에 명확히 설정해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국민연금은 매년 쏠쏠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발표한 현황보고에 따르면, 국민연금 누적운용수익금은 531조원, 국민연금 제도가 시행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6.76%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평균 1%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익률이라 할 수 있죠. 

기금은 '금융부문'과 '기타·복지부문'으로 나눠 운용되며, 일반투자자들은 금융부문 투자 포트폴리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17.5%, 국내채권 35.8%, 해외주식 27%, 대체투자 12.6% 등으로 나눠 기금을 운용했습니다. 

먼저 국민연금은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 △유동성 △지속가능성 △운용독립성으로 6대 원칙을 내세워 기금을 운용합니다. 특히 보험가입자와 미래세대에 부담을 억제하고 기금의 실질적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기금의 '5년 단위 중기 전략'을 세웁니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등 전망을 고려해 5년 후 '목표수익률'과 '위험한도'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결정하죠.

목표수익률은 '실질경제성장률+소비자물가상승률±조정치'로 설정합니다. 위험한도는 5년 동안 누적 운용수익률이 같은 기간 누적 소비자물가상승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15% 이하로 통제합니다.

일반 투자자가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따라 하기 위해선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됩니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말 기금 포트폴리오 구성 현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5년 단위 중기자산 배분, 연간 기금운용계획 등도 확인할 수 있죠.

현재까지 자산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국내채권과 해외투자였습니다. 이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국내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과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며, 안정적으로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 2019년에는 해외투자 성공으로 역대 최고수익률인 11.3%를 기록하기도 했죠.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주식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29.5%로 자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 5.4%, LG화학(051910) 3.2%, 네이버(035420) 3.2%, 삼성SDI(006400) 2.5%, 현대차(005380) 2.4%, 셀트리온(068270) 2.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해외주식의 경우 애플이 2.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2.23% △아마존 2.02% △페이스북 1.25% △알파벳 1.12% 등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투자원칙이 명확히 세워지지 않았을 경우 국민연금의 투자 종목을 참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선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국민연금의 투자전략에서 배워야 할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국민연금은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준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로 투자에 접근한다면 장기적인 경제 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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