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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러시아 수출 중단 '물류 보이콧 영향'

"외부 요청 때문 아냐…지정학적 문제 탓"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3.07 12:01:28
[프라임경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글로벌 선사들이 러시아 극동 노선 운항을 거부하면서 삼성전자도 러시아행 물품 출하를 중단하게 됐다. 

삼성전자(005930)는 이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의 러시아 보이콧에 합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5일부터 러시아행 물품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선적이 중단되면서 러시아에 수출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5일부터 러시아행 물품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 연합뉴스


현재 국제 선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 운항을 거부하고 있다. 루블화 급락 등으로 러시아 현지 제품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점도 물류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애플·인텔·M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제품·서비스를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경제제재 동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러시아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는 삼성전자에 우크라이나정부는 러시아 수출·서비스를 중단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4일(현지시각)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삼성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삼성전자가 세계 평화를 걱정하며 권위주의적 침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딜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서한으로 보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600만 달러(약 73억원)를 기부하는 등 지원으로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러시아 선적 중단에 대해 외부 요청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외부 요청 때문이 아닌 지정학적 문제로 발생한 상황으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러시아 내에서 스마트폰·TV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점유율이 높아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처럼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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