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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입 의존 높은 킹크랩·동태 물량 부족…자영업자·대형마트 불똥

러시아 항공 금지되면서 노르웨이 연어도 2배 가량 인상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2.03.04 15:19:10

이마트 성수점에서 수산물을 고르는 소비자.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연어와 명태 등의 수입 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명태와 대게의 90% 이상이 러시아산으로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와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수입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져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수산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서방국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 항공사의 EU 영공 진입이 금지되면서 다른 우회 경로로 들어오려는 화물이 늘어나면서 항공 운임이 올랐고 이에 노르웨이산 수입 생연어의 가격이 일주일 만에 60% 가량 뛰었다. 수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생연어 1kg의 도매 가격은 기존 13000원~15000원이었으나 이번 주는 20000원으로 올랐고, 다음 주에는 약 27000원이 예고되면서 두 배 가까이 오를 예정이다.

연어 뿐 아니라 명태, 대게, 게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리 해산물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정도인 48만9708t으로, 90만1946t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명태나 대게 등은 전체 수입량의 90%가 넘는 비중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지난해 수입량 중 냉동 명태 89%, 건조 명태 92%, 대게와 게는 각각 99%, 43%가 러시아산이다.

이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러시아발 수산물 물량 확보와 가격 폭등으로 인한 대응을 준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킹크랩의 경우는 행사가 일상적이지 않고, 명태도 재고 물량이 아직까지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3월 물량까지는 대부분 입항 및 대금 지불이 완료된 상황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량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체 산지 물량 운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 중이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킹크랩과 랍스타 등 일부 수산물을 캐나다 산으로 대체하며 방도를 찾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입 물가 상승 우려에 대비해 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동태와 오징어같은 냉동 수산물은 올해 운영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된 상태다. 다만 킹크랩과 대게는 다른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러시아산 수산물로는 대표적으로 오징어, 동태, 대게, 킹크랩이 있는데 냉동 상품은 물량 수급이 괜찮다"며" 킹크랩과 대게는 현재까지는 괜찮지만, 장기화가 된다면 다른 대체 산지인 노르웨이나 미국산을 알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도 급격히 올라버린 수산물로 인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연어 가격이 참치 가격이 되고 있다. 러시아 전쟁으로 수급 불안정에 가격 폭등에 부득이 연어 메뉴 뺄 생각이다"며 "횟집, 스시, 연어 전문점 사장님 어떻게 대처하시냐. 푸틴이 여럿 죽인다" "동태·명태·코다리·알 곤이는 러시아 외에 대체 수입 국가도 없어 장기화되면 업종 변경하거나 문 닫아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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