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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장기화 가능성...러시아 좋아하는 '초코파이' 수출 영향은

러시아 진출 업계 예의주시, 국제 곡물 가격 급등 우려도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2.03.02 12:52:28

러시아 현지에서 광고 중인 오리온 초코파이. ⓒ 오리온

[프라임경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의 식음료 업계에 영향이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우크라 사태로 인해 국제 곡물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향후 가공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오리온, 오뚜기, 팔도,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의 식음료 업계가 진출해 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사태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오리온은 5월 준공 예정인 모스크바 인근의 세 번째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리온은 현지에 있는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판매해 수출규제 등 리스크가 없고, 원부재료 수급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 재고를 3개월 정도 확보해 충분한 상황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영향은 없으며, 분쟁 발생 시 원재료 공급선을 다양화하고 선제적인 재고 확보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오리온과 같이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롯데제과도 최근 러시아 현지 법인에 340억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과 창고를 증축했다. 롯데제과는 원부자재 비축분을 늘리고 현지 자금 확보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알아 보고 있으나,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어 러시아 현지에서는 지금 당장 어떤 문제는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마요네즈를 수출하고 있는 오뚜기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오뚜기 마요네즈는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지방에 집중해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특별한 문제는 없다. 그러나 러시아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예의주시 중이다"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 수출되는 오뚜기 마요네즈 제품. ⓒ 오뚜기

밀키스와 캔커피 레쓰비 등을 수출하는 롯데칠성음료는 판매 법인만 운영 중인 상황이라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타 기업처럼 공장이 있거나 하는 건 아니라, 현재로서는 현지 상황이나 환율 추이로 인한 파급 영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락 컵라면으로 인기 있는 팔도 역시 큰 문제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국제 곡물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식품업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비중은 약 9~10% 비중으로 크지는 않아 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 세계 밀 수출량은 29%나 차지하고 있다. 이에 두 나라 간 전쟁이 장기화 되면 밀과 옥수수 등의 곡물 값이 올라 전세계에 영향을 주면서 한국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2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등 사례에서도 소맥과 옥수수 가격은 20%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는 사료용 밀의 경우 오는 7월 말, 옥수수는 6월 중순까지 쓸 물량이 확보돼어 있고 계약 물량까지 포함하면 밀은 내년 2월, 옥수수는 내년 7월까지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곡물을 수입하는 사료업체(69개)와 식품업체(300여개) 등을 대상으로 통관·세제·금융 관련 지원을 확대·시행하는 대응에 나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관절차 간소화를 비롯해 식용 옥수수 긴급할당관세 적용 등은 현재 시행 중이다"며 "원료 구매자금 금리 인하와 구매자금 지원 등 추가 시행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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