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뉴스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러시아가 새벽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2%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719.53대비 70.73p(-2.6%) 하락한 2648.80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조14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86억원, 486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1.61%)을 제외하고 운수장비(-4.02%), 전기전자(-3.18%), 화학(-3.18%), 의약품(-2.88%), 기계(-2.85%)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별이 하락한 가운데 LG화학은 전거래일대비 4만원(-6.79%) 하락한 54만9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500원(-2.05%) 내린 7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군사작전 승인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극대화됐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 강세 압력이 강해지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외국인 수급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50분께 긴급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군사행동에 대해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
CNN 방송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비롯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시 계엄령을 선포하며 유엔과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이 공격에 따른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로지 러시아에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맥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부과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77.33대비 29.12p(-3.32%) 떨어진 848.2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74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8억원, 17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출판·매체복제(-4.77%), 화학(-4.41%), 일반전기전자(-4.35%), 통신장비(-3.9%), 종이·목재(-3.89%)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역시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엘앤에프는 전거래일대비 1만1600원(-6.05%) 주저앉은 18만1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대비 1만9900원(-5.76%) 떨어진 32만56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8원(0.44%) 급등한 1202.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