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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적절한 거리두기 판단 어려워"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 이해하지만 고심 끝에 내린 결론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2.21 15:29:41
[프라임경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5326명으로, 지난 17일 이후 나흘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인 439명 보다 41명 늘어난 48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오미크론 대응체계 및 위중증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의료 대응체계의 여력을 유지해 나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오미크론의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 않았다"며 일상회복의 날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당초 예상 범위 내에 있으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중증 환자수는 아직까지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치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병상 가동률도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오미크론 유행을 최대한 늦추면서 미리부터 충분한 병상 확보와 백신접종, 먹는 치료제 조기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위중증 중심의 대응체계로 선제적으로 전환해 대비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근 거리두기를 조정한 것에 대해 확진자 급증 속에서도 위중증과 치명률, 의료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마다 입장마다 판단이 달라 적절한 거리두기의 선이 어디인지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방역전문가는 오미크론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의 찔끔 연장에 불만이 크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 변화와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며 재택치료 및 진단키트 수급, 개학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정부는 참여병원과 의료 상담센터를 더욱 확충해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관리로 위중증 방지에 역점을 두면서 재택치료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관리군에 대해서도 방치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내와 상담, 충분한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어 생산물량을 크게 확대했고, 유통경로를 약국과 편의점으로 단순화해 가격 통제를 시행하는 한편 정부가 공공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무상공급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면서 진단키트 수급 불안은 조기에 진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집과 노인복지 시설에 무상으로 진단키트를 무상으로 배포된다"며 "개학과 함께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무상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학을 앞두고 소아 청소년들의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당국과 방역 당국이 일선 교육 현장의 고충을 살피고, 학교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며 "백신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다.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이 시작된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미접종자들께서는 '노바백스' 접종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함께 오미크론을 겪고 있고, 우리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 대응해 왔다"며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 않았다.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회복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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