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거스 히딩크 감독을 상징하는 ‘2002 매직티셔츠’가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장지만 봐선 과자봉지 같기도 하고,가전제품 박스같기도 한 이 의류는 일반 티셔츠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의 상상을 초월한 ‘매직 티셔츠’(Magic T-Shirt)인데 이는 2002 FIFA월드컵 공식상품 제조협회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은 히딩크 감독에게 마법을 걸어달라고 특별 제작한 VIP용 라운드 티셔츠이다.
현재 남은 물량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서문에 위치한 FIFA 기념품 샾에 500여장, 제조협회가 보관중인 700여장뿐. 히딩크 감독이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창출’에 이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도 기적같은 4강 신화를 일구어 낸 이후 이 옷은 이름대로 ‘매직 티셔츠(마법의 티셔츠)가 됐다.
월드컵 도우미전화(02-562-055)를 통해 주문하는 시민들의 구입 이유도 다양하다.
한국축구자료 수집가 이재형 씨는 월드컵 사상 ‘매직티셔츠’ 생산은 한국이 유일하다. 브라질.아르헨티나.스페인.독일.잉글랜드.이탈리아 등 축구선진국을 여행하다 보면 개최국에서 생산한 월드컵 공식상품이 소장가치가 가장 높아 이를 많이 구입했는데 ‘히딩크 감독을 상징하는 2002 매직티셔츠’는 이제 부적과 같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협회를 찾아가 200장을 사 왔다고 말했다. 수원에 산다는 송지영(38) 씨는 재수좋은 옷을 입으면 뭔가 좋을거 같아서,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민경찬(19.고3) 학생은 이 티셔츠를 착용하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등 히딩크 마법의 위력은 ‘2002 매직 티셔츠’뿐만 아니라 히딩크 감독 모형 열쇠고리,핸드폰 줄,히딩크 리더십(책) 등도 불티나게 팔리게 하는 데까지 뻗쳤다.
‘유로 2008’ 8강전서 연장 후반 7분 드미트리 토르빈스키의 결승골과 4분 뒤 터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쐐기골로 우승후보인 네덜란드를 3대1로 꺾은 이후 아침부터 월드컵 도우미전화로 ‘2002 매직티셔츠’ 주문이 쇄도했다고 하는 협회 정주미 씨는 FIFA 규정상 재생산을 할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정가(2만5천원)보다 5,000원 비싼 3만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비싸다고 하는 분이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1996년 대회에서 8강에 올랐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를 4강까지 오르게 한 후 가는 곳마다 기적을 이뤄냈다. 한국 대표팀을 맡아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고,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 놓은 독일월드컵에서는 내친 김에 사상 첫 16강까지 이끌어 마법에 힘입어 ‘명예로운 티셔츠’가 되었다고 하는 협회 관계자는 50여장은 러시아로 보내 히딩크 감독과 러시아 팀들에게 증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02)562-055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