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5일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올해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 카카오뱅크
[프라임경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2일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모바일 주담대는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인 수도권 소재 아파트가 대상이며 1개월 이상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가 신청할 수 있다.
주담대 출시를 총괄한 송호근 팀장은 "가계부채 총량관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출 기준을 시세 9억원이하 아파트로 제한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신규주택 구입 자금뿐만 아니라 △기존 주담대 대환 △생활 안정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도 취급할 계획이다.
대출 최대한도는 6억3000만원이며, 대출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최저 2.989%다.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는 대출 기간·거치 기간·상환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진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과 원리금 균등 분할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된다.
주담대 대출 전 과정은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뤄지며, 일반적인 페이지 전환형이 아닌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고객은 주담대를 신청하면 카카오뱅크 챗봇과 대화창이 열리고,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부터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다.
윤호영 대표는 "대부분 금융 앱을 보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과정은 페이지 전환식"이라며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챗봇과 카카오톡 대화를 하듯,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으로 찍어 제출하면 되고, 나머지 필요 서류는 카카오뱅크 측이 고객 동의하에 직접 유관 기관에 연결해 확인하는 등 주담대 서류 제출 과정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송 팀장은 "지난 2018년에 카카오뱅크가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한 이후 비대면, 모바일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며 "이제는 주택담보대출 역시 4~5년 내로 모바일 비대면 대출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택담보대출 가능 대상 지역, 대상 물건 등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첨언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 주담대 출시와 함께 상담 전용회선을 개설하고, 주담대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애로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윤호영 대표는 "올해부터 카카오뱅크는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며 "비대면 모바일 기술이 해외 진출에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해 카카오뱅크 해외 진출 본격화를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