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볼보자동차의 핵심가치는 '사람'이다. 볼보자동차가 최초 개발한 3점식 안전벨트를 경쟁사들이 사용하도록 허가한 것도 이런 이유다.
사람 중심 철학의 볼보자동차가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서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명제다.
볼보트럭 역시 핵심가치를 이어간다. 구체적으로 볼보트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볼보트럭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이다.
또 2040년까지 유럽 지역에서 판매하는 전체 트럭 중 전기트럭의 비중을 절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2050년까지 운행 중인 모든 볼보트럭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비전을 수립했다.

볼보트럭은 2050년까지 모든 볼보트럭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계획이다. ⓒ 볼보트럭코리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볼보트럭은 지난 2018년 중형 전기트럭 모델 △FL △FE 일렉트릭 (Electric)을 최초 공개, 스웨덴에서 시범 주행을 시작했다. 소음과 매연이 없어 야간에도 물류 운반 및 청소 목적의 도심 주행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중형 전기트럭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볼보트럭은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라인업에 전기트럭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중대형 트럭 전 라인업에 걸쳐 전기 트럭 모델을 갖추고 있는 제조사는 볼보트럭이 유일하다.
구체적으로 올해 대형 전기트럭인 △FH △FM △FMX 일렉트릭의 본격 양산과 함께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유럽지역 내 물류 운송 업계의 고객들이 추구하는 지속가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볼보트럭의 유럽 지역 중형 전기트럭 부문 시장 점유율은 43%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200%의 판매 성장률로 빠르게 전기트럭 상용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볼보트럭은 이 기세를 몰아 올해 국내에도 대형 전기트럭을 도입한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볼보트럭코리아는 업계의 다양한 운송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전기트럭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역시 환경부가 주최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 'K-EV100'을 비롯해 차량 전동화라는 사회적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대형 트럭의 전동화가 수반돼야 하는 것은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라며 "제조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23년 국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기대 반, 걱정 반' 볼보트럭코리아의 대형 전기트럭 진출
현재 국내 대형 전기트럭 도입을 공식화한 볼보트럭코리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상당하다. 향후 대형 전기트럭이 상용화되기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
이에 볼보트럭코리아는 11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향후 중장기 비전에 관련한 논의를 Q&A를 통해 진행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대형 전기트럭의 충전 인프라다. 현재 국내에는 대형 전기트럭을 수용할 만한 전기차 충전소가 전무한 상태다. 이에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뜬구름 잡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볼보트럭코리아는 "인프라가 다 갖춰진 상태에서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충분한 인프라 확대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볼보트럭코리아는 전국 31개 서비스센터에 충전 인프라를 마련할 예정이다.

볼보트럭코리아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전대현 기자
아울러 볼보트럭코리아는 결국엔 민간 부문을 넘어 정부 차원에서도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산업이라고 설명하며 정부와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대형 전기트럭 충전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이 같은 행보는 현대자동차(005380)와 대조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모든 상용차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볼보트럭코리아는 특정 한 모델이 모든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전기트럭도 이런 판매 전략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어 다임러트럭과 합작해 설립한 법인을 통해 수소전기트럭 생산을 진행 중에 있다며 향후 수소트럭에 대한 계획도 간략히 언급했다. 볼보 그룹 내 발표에 따르면 2030년이 오기 전까지 수소를 연료로 하는 양산 모델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기존 디젤 트럭 대비 비싼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진입장벽이 높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에 볼보트럭코리아는 총 보유비용(TPO)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감축이라는 큰 명제에서 봤을 때 전기트럭은 시대 전환의 필수적인 요소며 새로운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구매보조금을 비롯해 △충전비 △유지보수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디젤 트럭보다 저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