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비서진을 대폭 개편하는 인사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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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수석은 박재완 정무수석이 이동했다.
외교안보수석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제2차관, 경제수석은 박병원 전 재경부 제1차관, 사회정책수석은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정진곤 한양대 교수가 낙점됐다.
신설된 홍보특보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고, 이동관 대변인은 수석급 중 유일하게 자리 이동이 없었다.
정 신임 실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6·3 시위로 옥고를 치흔 바 있다. 이후 행정고시에 합격, 농림수산부에서 근무했고, 학자로 변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울산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정무기능 강화를 위해 3선 정치인인 맹형규 전 의원을 정무수석에 기용한 점이 눈에 띄며, 박형준 전 의원 역시 대선 캠프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 와 대통령의 의중을 널리 알리는 홍보특보 역할을 잘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원 신임 경제수석은 관료 출신의 경제통으로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는 등 민간과 행정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정진곤 교육과학문화 수석은 각종 언론 매체에 보수적인 시각의 칼럼을 여럿 기고한 전력이 있어, 이명박 정부의 기본 정책과 큰 변화없이 자율성 위주 교육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청와대 진용이 쇠고기 파동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경제위기와 국민통합을 위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민정수석을 맡은 정동기 전 대검 차장이 대선 전 큰 뇌관 중 하나였던 도곡동 땅 사건 수사와 관련이 있었고, 박 전 의원이 캠프 출신이라는 점 등 보은 인사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전 의원이나 맹 전 의원을 기용한 것도 총선 낙선 인사들을 각종 공직에서 적어도 6개월 정도 배제하도록 하는 구상을 청와대가 스스로 접은 것이어서 인재풀의 협소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게 아니냐는 문제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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