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청와대 인적쇄신으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이명박 정부 2기 청와대 경제수석에 내정되면서, 메가뱅크론이 다시 부각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메가뱅크는 원래 자산이 5천억 달러 이상인 초거대 은행을 말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간 합병으로 조성하는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
박 내정자는 재정부 차관으로 근무한 이후 최근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했으며, 이때 메가뱅크 추진에 의욕을 보여 왔다. 당시 박 내정자의 구상은 우리은행 중심으로 메가뱅크를 만드는 것.
그러나 박 내정자가 우리금융지주 회장직 재선임에 실패하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박 내정자의 구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또 산업은행이 민영화의 길을 걷게 되면서 메가뱅크론 자체에 한 축이 무너지게 됐다. 또 학계 일각에서는 메가뱅크의 효용성에 회의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최근까지도 은행간 M&A를 통한 메가뱅크 탄생의 가능성 자체에는 여지를 열어두고 있어, 언제고 다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왔다.
이번 박 내정자의 부활로 인해 메가뱅크론이 다시 정부 정책 차원에서 관심 대상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민영화 수순을 밟는 동시에 메가뱅크의 한 구성부분으로 등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 등 여러 시중은행간에 M&A를 통해 등장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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