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가 지난해 4분기 5세대 통신(5G) 가입자·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에 전국 네트워크 장애 보상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별도기준과 연결기준 영업이익 모두 1조원을 넘겼다.
9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매출액 24조8980억원·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1%·41.2% 증가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매출액 24조8980억원·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 KT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6조6236억원·영업이익 3694억원으로, 각각 6.7%·128.4% 성장했다.
지난해 발생한 전국 네트워크 장애에 따른 보상금액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되었음에도, 지난해 10월 노량진지사·용산빌딩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 약 2000억원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KT가 발표한 네트워크 장애 전체 보상 규모는 400억원 가량이다.
별도기준 매출은 18조3874억원·영업이익은 1조68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8%·21.6% 증가했다. 당초 2022년 목표였던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를 지난해 조기 달성한 것.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해 15조50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실적발표부터 △텔코 B2C △텔코 B2B △디지코 B2C △디지코 B2B로 매출 분류 체계를 변경한 점이 눈에 띈다. 디지코 성과를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디지코에 집중하는 KT 사업 기조가 강하게 반영됐다.
◆'디지코' 사활…금융·콘텐츠 그룹사 실적 개선
우선 기존 유·무선 사업(텔코 B2C) 중 무선은 5G 가입자 638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다. 또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질적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2.4% 늘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전년대비 매출 5.8% 성장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전년대비 6.1%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텔코 B2B)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 5.1%가 늘었다. 특히 AI와 결합된 기업전화·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대비 8.6%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 중 Cloud/IDC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16.6% 성장하며 DIGICO B2B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 2.5%를 견인했다.
AI/New Biz 사업 중 AICC 사업은 기존 AI컨택센터에 이어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를 출시했다. 다양한 통신 인프라와 Cloud/AICC 통합 제공으로 중대형 기업고객 확보와 AI통화비서를 통한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AI로봇은 작년 서빙 로봇을 출시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중이다. ABC(AI·Big Data·Cloud) 기술 기반 로봇 라인업 추가와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사 중에서는 금융·콘텐츠 사업 중심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 △수신금액 11조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케이뱅크는 주관사 선정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IPO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BC카드는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으로 2020년에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5.7% 성장했다.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미디어 지니 등 M&A 에 힘입어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대비 20.4% 성장했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2022년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 중 글로벌 핵심 대작(텐트폴) 콘텐츠의 기획 및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KT 그룹에 편입된 밀리의 서재는 KT·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으로 올해 IPO를 추진하며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영진 KT CFO 재무실장은 "21년은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디지코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며 "2022년은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