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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꿈꾸는 MZ세대…공격적 투자 성향 하락장에선 "독"

전문가 "위험한 투자보단 명확한 목표 설정·계획적인 실행 중요"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01.28 16:02:43
[프라임경제] '파이어족'이란 꿈을 쫓아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던 MZ세대가 하락장을 맞아 위태위태하다. '조기은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인 했던 그들에게 하락장세의 리스크는 훨씬 크게 다가온다.

노동의 미덕을 강조하던 시대에서 삶의 풍요로움을 즐기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더 밀접한 MZ세대는 노후준비가 아닌 조기은퇴를 목표로 활발한 자산증식 활동을 해왔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로 비교적 젊은 나이(30대 혹은 40대)에 은퇴해 여유로운 삶을 사는 걸 목표로 돈을 버는 젊은계층을 일컫는다.

MZ세대 일러스트. Ⓒ 연합뉴스

파이어족은 주로 고소득·고학력 전문직을 중심으로 유행을 하다가 최근 평범한 젊은 층으로 확대됐다.

NH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가 만25세~39세 계좌보유고객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조기은퇴를 꿈꾸는가'라는 질문에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조기은퇴를 위한 투자방식으로 주식을 가장 선호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이 주식(92.8%)에 투자한 경험이 있고 △저축(63.9%) △부동산(43.2%) △펀드(38.5%) △가상화폐(19.3%) 등이 뒤를 이었다.

MZ세대는 예·적금 등 저축과 같은 안정형 상품보다는 위험성이 높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펀드 같은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공격적 투자성향은 상승장에서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고, 어느새 시드 머니가 아닌 빚을 내 투자하는 행태가 유행처럼 번졌다. 이 같은 트렌드를 증명하듯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과 '빚투(빚을 내서 투자)'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청년 세대의 LTI(소득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는 233.4%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MZ세대 설문조사.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이창희 기자 재구성

'여윳돈'이 아닌 '빌린 돈'으로 하는 위험한 투자방식은 하락장에서 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이자비용이 커진 상황 속에서 개인투자자는 수익률만 쫓아 투자할 수 있다"며 "이는 리스크에 취약한 매우 위험한 방식으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시장과 가상자산시장이 동반 하락장세를 맞은 현재, 공격적 투자성향은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지난 27일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대응책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그 결과 27일 코스피 지수는 2700선이 붕괴됐다. 

비단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대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지난 24일 3만3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장기적 관점의 명확한 목표 설정과 계획적 실행 필요"

이들의 투자방식은 하락장세에 위험이 배가되는 위험한 방식이라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때문에 진정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선 안정적 투자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교육콘텐츠본부 본부장은 "조기은퇴에 성공한다고 해도 위험한 자산관리가 이어진다면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하기 보다는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영하는 노하우를 충분히 익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은퇴의 전제 조건이 '안정적 자산관리'라는 것. 

김은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은퇴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목적 없이 고수익을 쫓는 위험한 투자가 아닌 명확한 목표 설정과 계획적인 실행이 동반된 투자"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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