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3일 앞두고 IT와 통신 기술을 결합한 산업재해 예방 솔루션이 주목 받고 있다. 자사 직원들의 사고 방지는 물론, 직접 솔루션 개발이 어려운 기업의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3일 앞두고 IT와 통신 기술을 결합한 산업재해 예방 솔루션이 주목 받고 있다. ⓒ 연합뉴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관련 IT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건설현장 재해 막는 LG유플·SKT 솔루션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부터 5G(5세대 이동통신)·LTE를 이용해 안전한 작업환경과 높은 생산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본격 고도화했다.
△빅데이터 기반 모터진단·배전반진단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 △유해물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대기환경진단솔루션 등으로 구성됐다. 안전관리자가 직접 순찰을 돌지 않아도 넓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즉각 인지해 신속 대응을 돕는다.
해당 솔루션은 실제로 LG그룹이 보유한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LG전자·LG화학 등 100개 이상의 고객과 150개 이상 사업장에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해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실증이나 검증 수준에서 머무른 것이 아닌, 실제 사업장에 도입한 경험을 토대로 타 솔루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017670)은 건설현장 재해 관리에 집중한다. SK텔레콤 계열사 ADT캡스(현 SK쉴더스)는 2020년 8월 지능형 이동식 CCTV·웨어러블 카메라에 AI를 접목한 '스마트 세이프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SK건설에 도입했다.
단순 카메라 영상 분석뿐 아니라 생체 인식·사물인터넷(IoT) 센서·손목시계처럼 생긴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기술을 활용해 출입 단계에서 작업자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자동 음주 측정과 작업자 근무 위치·심박수 등을 측정해 대시보드(현황판)를 통해 본사 관리자들이 안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들은 삼성중공업과도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협업에 나섰다. 근로자가 5G 통신을 활용해 야드 내에서 대용량 정보를 끊김 없이 이용해 실시간으로 설비를 감지·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한다는 목표다.
◆중대재해多 KT, 자체 솔루션에도 집중
KT(030200)도 IT와 통신을 결합해 안전사고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화재 조기 감지를 위해 불꽃·연기·온도 등 4종류의 화재 원인을 감지하는 특허가 있는 복합 화재 감지기 '세이프메이트'가 대표 서비스다.
화재 발생 시 실시간 소방 신고 후 상점주와 인근 점포주에게 앱·문자메시지로 알림을 전송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건물의 화재 수신기와 연동해 소방장비의 현황·화재감지 등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건물의 소방 담당자에게 제공하는 소방시설안전 서비스와, 옥상 등에 설치된 비상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해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비상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옥상비상문안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KT 안전 서비스는 전국 곳곳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 적용 중이다.
특히 KT는 의무제공사업자로서 취약계층이나 도서산간 지역에도 서비스를 해야 할 의무가 있어 타 통신사에 비해 자체 재해 건수가 높은 편이다.
최근 6년 동안 작업 중 직원 사망 사고 건수가 SK텔레콤 2건·LG유플러스 8건인 반면 KT는 22건이나 됐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으나 여전히 전기통신기본법 상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의 역할을 준수해야 하는 기업으로, 작업자들이 노후된 건물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비교적 빈번하기 때문.
고용노동부는 이달 11일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KT를 불러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KT는 자체 재해 방지를 위해 이달 18일 KT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안전대책 강화와 안전 인프라 체계적 개선을 최우선 강조했다.
이들은 안전 전문기관과 협업해 공사현장 실증과 안정공법·장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주 위험성 점검장비(PCP스캐너)와 추락방지 보조기구를 보급하고 크레인·버켓차량 등 특수차량의 안전인증검사를 일제 시행하고 있다.
또 안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체험형 교육 등 파트너 기업 대상 안전 교육을 연중 진행한다. KT는 안전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파트너 기업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실제로 KT는 올해 들어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2인1조 작업·안전모 착용 준수 등 안전수칙을 적극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 산업 분야 재해 방지를 위한 IT 솔루션이 적극 개발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모습"이라면서 "다만 기술적 오류로 산업재해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작업자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기술 고도화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