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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덕신공항 화끈하게' 발언에 송영길 등 "가덕신공항, 예타 통과된 게 언젠데 뒷북"

"10년 숙원사업, 어렵사리 고비 넘기고 공사 앞둔 상황에 윤 후보가 사정 너무 모른다" 질타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2.01.16 17:06:15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3일 부산 필승결의 대회에서 '가덕신공항 예타 조사 면제'를 약속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 공약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는 지방 현안에 무지하다는 비난을 내놓으며 응수했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부산서 열린 필승결의 대회에 참석해 "부산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고 치켜세우며 "가덕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KDB산업은행을 부산에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우리가 침묵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부산시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특히 부산 최대 숙원인 가덕신공항에 대해 "할 거면 화끈하게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는 지난해 2월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특별법이 가결되면서 탄력을 받았고, 여러 야당의원들 반대를 뚫고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되돌릴 수 없눈 '불가역적 국책사업'으로 법률지정 돼 이미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태다.

모든 공약이란 게 새로울 필요는 없겠지만 '부산 10년 숙원사업'이 어렵사리 고비를 넘기고 다음 단계로 접어들어 공사를 앞둔 상황이어서 윤 후보가 저간에 사정을 잘 모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권에서는 "차려 논 밥상에 숟가락 얹다가 딱 걸린 모양새" "잦은 실언에 이은 뒷북"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자신 페이스북에 "어제 윤 후보가 부산에서 '화끈하게 가덕도 신공항 예타 조사 면제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어떡합니까? 이미 특별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는데"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그간 균형발전을 위해 부울경 경제 성장을 강조해 왔고 '가덕신공항 전도사로 불리며 동남권관문공항 건설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경남도지사 출신에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대선 후보에게 '시키는 대로 연기나 잘 해달라'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대본도 제대로 안 되니 정말 큰 일"이라며 "정말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배우 문제인가, 대본의 문제인가"라고 비꼬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부산지역 정치인들이 지난해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신공항 조기완공 결의를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야권 성향의 한 부산시민은 ”주 120시간 노동, 후쿠시마 원전 무방사능, 육체노동 비하 발언, 구직앱 같은 일이 대체 몇 번이나 반복되는지"라며 "부산의 최대 국가사업인데 후보와 선대위가 어떻게 모를 수 있냐"고 말했다.

한편, 부산 필승결의 대회에서 윤석렬 후보는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 외에도 △부울경GTX 건설 △북항 재개발 조기 완성 △2030 엑스포 유치를 공언했고, 앞서 문 대통령이 개통식에 참석한 부전~태화강역 동해선 광역전철에 몸을 싣고 울산광역시 유세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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