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후 4분기에 이를 다시 뛰어넘었다. 각각 반도체·스마트폰과 TV·가전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7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9조400억원·51조57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지난해 연간 74조7219억원의 매출과 3조867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
◆4Q 영업익 감소…삼성 '특별격려금'·LG '원가·물류비↑'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6조원·영업이익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2.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다.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 21조89억원의 매출액과 68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줄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대해 "당기 실적에 1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각 계열사에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던 바 있다.
잠정실적의 경우 부문별 실적을 따로 공개하진 않으나, 업계에선 이들의 역대급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견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4조8000억원과 29조7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51조5700억원 중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한다는 것.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실제 낙폭은 크지 않았다. 특히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 당초 우려했던 '반도체 겨울'이 춥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등의 판매 호조로 인한 모바일(IM) 부분 매출 증가도 전체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증권가 전망 '올해도 맑음'…"파운드리 단가 상승·전장부문 흑자전환"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시작·파운드리 단가 상승·엑시노스 판매량 증가로 인해 반도체가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양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DP 부문은 OLED 수요 확대로 인해 5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는 LG오브제컬렉션·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역대급 연간 매출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판매가 늘면서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미국의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며 "주택·교체·임의 구매 등 모든 수요 기반이 강세이고, 과거 2011~2015년 미국 수요가 좋았기 때문에 평균 수명 10년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긍정적인 수요가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영향을 피하지 못 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또 24분기 연속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휴대폰 사업을 지난해 2분기 정리했으나,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리콜 충당금으로 영업이익에서 약 7000억원이 빠졌다.
다만 올해 증권가의 전망은 밝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의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수주분의 본격적으로 매출 반영, 애플의 전기자동차 진출이 LG전자에게 긍정적인 이슈로 해석될 전망"이라며 "2022년 전장부문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달 말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답변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