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임인년 새해 첫 출발인 3일 청와대 본관 1층 로비 중앙계단에서 신년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굳건한 희망으로 새해를 맞이했다"며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받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에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지난 임기 동안 정부가 이뤄온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 청와대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방역진, 의료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권력기관 개혁 △한반도 평화 증진 △자주국방 △K-방역 △경제성장 △K-문화 △제2벤처붐 확산 △소득불평등·양극화 문제 개선 등 문재인 정부가 지난 임기 4년 동안 이뤄온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가 됐다"며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 문화역량 등 다방면에서 '세계 TOP 10'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누구도 우리 국민이 이룬 국가적 성취를 부정하거나 폄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까지 이룬 국가적 성취가 다음 정부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22년 새해 위기를 완전히 극복해 정상화하는 원년으로 만들고, 세계에서 앞서가는 선도국가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기 위해 4가지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첫째 국민 삶의 완전한 회복으로, 방역을 튼튼히 하며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것이 모든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협조로 강화된 방역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확진자 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조만간 감소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병상과 의료진도 대폭 확충되고 있을뿐 아니라 이달부터 먹는 치료제도 사용하게 돼 조만간 다시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전 세계의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 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정부는 이 고비를 넘어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방역조치가 연장되고 일상회복이 늦춰지면서 민생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소상공인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소상공인들과 피해업종에 대해 최대한 두텁고 신속하게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격차를 줄여가는 포용적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출범 당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 속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평화의 길을 만들어나갔다"며 "우리가 주도해 나간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에 의해 지금의 평화가 어렵게 만들어지고 지탱돼 왔단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청와대
둘째 선도국가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는 '빠른 추격국가'로 성공의 길을 걸으며 박수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빠른 추격자 전략'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거대한 시대적 변화에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국가전략산업과 첨단기술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완벽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새로운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로 대한민국 대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정부와 민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긴말한 협력 속에 산업별 K-전략을 가속화해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실천을 위한 계획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구조와 에너지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강력히 지원하겠다"며 "수소 선도국가 전략도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에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선도국과 후발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국제적 책임과 역할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임기 마지막까지 펼칠 것"이라며 "문화강국의 위상을 드높이며, 소프트 파워에서도 세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셋째 삶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고, 고용형태와 사회변화에 따른 고용안전망도 더욱 확충해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 52시간 근로제를 차질없이 안착시켜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삶 보장과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나라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는 사회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을 더욱 줄여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해로운 전기 마련을 위해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협력이 성공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 곳곳의 초광역 협력이 대한민국을 다극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균형발전의 새로운 열쇠가 되길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놀라운 성장과 함께 더욱 긍정적 변화는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과 일관되게 포용적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저소득 취약계층의 삶을 지키기 위해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 ⓒ 청와대
넷째 아직 미완의 상태인 평화를 지속 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을 임기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남북 정부 간 최초의 공식 합의로서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남북대화의 기본정신을 천명했던 '7·4 남북 공동선언'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평화와 번영, 통일은 온 겨레의 염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서 우리 정부는 임기 동안 쉽지 않은 길을 헤쳐 왔고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먼 것도 사실"이라며 "지금은 남과 북의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로 정부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닌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며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치의 수준을 높이는 힘이다.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주고, 좋은 정치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영하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며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더 크게 도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남은 4개월, 위기 극복 정부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로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최대한 보완해 다음 정부에 보다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주는 것이 남은 과제라 믿고, 마지막까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