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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유통결산-주류] '무알콜·와인 열풍' 등 주류업계 올해의 키워드는?

홈술족 늘어 무알콜맥주·와인 시장 급성장…이색 콜라보 활발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1.12.29 15:04:28
[프라임경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해 주류업계의 판도가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주에서 무알콜맥주·와인으로 주류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주류업계의 콜라보 제품도 주목할 만 하다. 한눈에 보는 주류업계 2021 올해의 키워드를 알아보자.

왼쪽부터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된 무알콜 맥주 제품들. ⓒ 각사


◆무알콜·저도주가 대세…주류 시장 선도한다

일부 여성 소비자들이 즐기던 저도주가 주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과거의 '부어라 마셔라' 즐기던 음주 문화에서 가볍고 오랜 시간 즐기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와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즐기는 문화가 맞물리며 저도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 음료에서 나온 무알콜 맥주인 '하이트제로 0.00'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도 올해 1~9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비맥주의 '카스0.0'도 무알콜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이밖에 하이네켄과 칭따오 등 수입 맥주 브랜드도 국내에 앞다퉈 무알콜 맥주를 론칭했다.

2012년 13억원 규모였던 무알콜 맥주 시장은 지난해 15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5년에는 2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에 따라 소주와 위스키 등의 기존 주류 역시 도수가 낮아지고 있다. 2006년 처음처럼이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21도의 소주가 대세였다.

롯데칠성(005300)의 '처음처럼'은 올해 1월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다. 2006년 20도로 출시된 이후 3.5도나 낮아진 셈이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8월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16.5도로 낮췄다. 

주류업계가 선보인 이색 콜라보 제품들. ⓒ 각사


◆"곰표부터 민트초코까지" 주류업계 이색 콜라보 열풍

올 초부터 주류업계가 이색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편의점 CU가 대한제분과 함께 출시한 '곰표 밀맥주'는 올해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300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월 빙그레와 손잡고 '메로나에이슬'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의 리큐르 소주인 '-에이슬' 시리즈에 빙그레 아이스를 결합한 '메로나에이슬'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대표 소주인 '처음처럼'과 롯데푸드의 아이스크림 '빠삐코'를 콜라보해 '처음처럼X빠삐코'를 선보였다. 기존 도수보다 훨씬 낮은 12도로 여성들과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미니스톱도 국내 장수 아이스크림 '아맛나'와 협업해 수제 맥주 '아맛나맥주'를 단독 출시했다.

MZ세대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맛으로 논쟁이 일어난 '민트초코'도 소주로 나왔다. 무학의 '좋은데이 민트초코'는 동남아까지 수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제맥주 기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삼양 불닭시리즈와 콜라보해 '불닭망고에일'을 출시했고,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오뚜기 '진라면'과 협업한 '진라거'를 출시했다.

막걸리 국순당(043650)도 해태아이스크림과 손잡고 '바밤바'와 콜라보해 '국순당 쌀바밤바밤'을 선보였다. 앞서 국순당은 크라운제과의 죠리퐁콰 결합해 '국순당 쌀 죠리퐁당'을 출시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프랑스산 주정강화와인 '샤또 롬보' ⓒ 롯데칠성음료


◆홈술족 늘어 '와인' 열풍 불어

올해도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와인 매출이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와인 시장의 경쟁력을 위해 '가성비'에서 '프리미엄'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상반기에만 신제품 70종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의 상반기 와인 매출액은 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와인 부문을 확장하며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와인 자회사인 엠제이에이와인을 흡수 합병해 효율성을 높이고 와인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와인 부문은 40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나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량은 작년에 처음으로 맥주를 제치고 3억3002만달러(약 3937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 물량이 5만t을 넘긴 것도 작년이 처음이다. 올해 8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3억7045만달러(약 4419억원)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이미 작년 전체 수입액을 넘긴 상황이다. 여기에 세금과 물류비·유통 마진을 더하면 국내 와인 소매 시장은 올해 매출 기준으로 85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4캔 만원' 묶음 판매를 하는 편의점의 수입 맥주. ⓒ CU


◆맥주는 '4캔 만원' 공식 깨졌다

꽤 오랜 시간동안 수입맥주의 4캔 묶음 판매 가격은 1만원이었다. 그러나 이 달 22일부터 주요 수입맥주 4캔 묶음 판매 가격이 1만1000원으로 오른다.

앞서 하이네켄은 편의점에 판매하는  4캔 만원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후 오비맥주가 수입·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과 하이트진로의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겔 등이 인상됐다. 모두 편의점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는 인기 제품들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상승 등의 이유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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