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시발(始發)자동차는 지난 1955년 국제차량공업주식회사에 의해 생산된 '한국 최초의 자동차'다. 그래서 이름이 시발자동차다. 시발은 '차 따위가 맨 처음으로 출발함'을 뜻한다. 사람들이 종종 말하는 '시발점'의 그 시발과 같다.
시발자동차는 당시 철판 가공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직접 드럼통을 두들겨 펴서 만든 차체에 미군이 사용하던 군용차 지프의 부품을 얹었다. 이름은 과격했지만,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첫 출발을 알린 시발자동차처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각자의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들을 통해 또 다른 시발점을 준비 중이다.
먼저, 현대자동차(005380)는 전기차뿐 아니라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 내년 출시 계획인 신차로는 △그랜저 △팰리세이드 △쏘나타 △아이오닉 6 △코나 EV 후속모델 △스타리아 기반 전기차가 나열됐다.
가장 기대를 받는 모델은 '성공의 상징' 그랜저다. 내년 상반기 이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그랜저는 다양한 예상도까지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2 출시 예정 그랜저 예상도. ⓒ 하이테크로 [HITEKRO] 유튜브 채널](/data/photos/cdn/20211251/art_558211_1640235767.jpg)
2022 출시 예정 그랜저 예상도. ⓒ 하이테크로 [HITEKRO] 유튜브 채널
예상도와 공도에서 목격된 위장막이 씌워진 테스트 모델을 통해 본 신형 모델은 기존 그랜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상당 부분 반영한 모습이었고, 특히 1세대 그랜저(일명 각그랜저)의 디자인 요소가 도드라진다.
전면부는 하이테크로(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예상도와 유사하다. 메쉬패턴 그릴과 아이스 큐브 타입 형태의 LED 헤드램프를 그대로 적용한 외관은 마치 스타리아를 연상케 한다.
측면부와 후면부의 경우 쿼터글라스를 도입하며 각그랜저의 디자인 언어를 공유했다. 또 전통적인 프레임리스 도어와 세단형의 수평 트렁크 리드는 3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을 따라 전체적으로 그랜저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가져갔다.
이번 그랜저는 완전변경인 만큼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될 전망이다. 기아 K8에 적용된 바 있는 3세대 플랫폼으로 휠베이스가 길어져 더욱 쾌적한 실내공간이 기대된다.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예상도. ⓒ NY Mammoth 유튜브 채널
팰리세이드도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바뀌는 곳은 전면부다. 투싼과 묘하게 닮아 있는 전면부는 그릴 위쪽 테두리를 개방해 헤드램프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모양의 LED 헤드램프도 도입돼 현재 모델과 디자인이 확연히 달라졌다.
실내는 12.3인치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존 조금은 작은 듯한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터치식 공조기와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새롭게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6도 준비 중이다. 최근 현대차는 아이오닉 6 양산을 위해 아산공장에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 작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2월 초 양산에 나선다.
아이오닉 6는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디자인 바탕으로 한다. 프로페시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흐르는 듯한 우아한 실루엣이 특징이며, 뒷모습은 포르쉐 911을 연상케 한다. 내부 디자인은 아이오닉 5와 비슷하거나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질 것으로 추측된다.
기아는 최근 2021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완전변경 모델 니로를 공개했다. 이전에 공개한 바 있던 하바니로 콘셉트 느낌을 최대한 반영한 디자인은 반응이 뜨겁다. "디자인 빼고 완벽하다"는 평이 상당했던 니로였기에, 신형 니로가 과연 어떤 입지를 다질지 기대된다.
이외에도 기아는 EV6 라인업에 본격적으로 GT 모델도 투입할 예정이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GV70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는 현대차·기아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어떤 상황에서든 기승전 '경영정상화'다. 문제는 다소 공격적인 신차가 불가피한 탓에 기존 모델의 안정적인 판매 수급을 도모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형편이 제일 괜찮은 한국GM의 신차들은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이다. 플래그십 SUV 쉐보레 타호와 풀사이즈 픽업트럭 GMC 시에라를 내년 상반기에 수입 판매한다. 다만, 국내에 없던 대형 세그먼트인 만큼 차별화된 전략 구사가 가능하다.
여기에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도 준비 중이다. 최근 한국GM은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10종 모두 국내 생산이 아닌 해외 생산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유럽에 수출 중인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내년 국내 출시를 두고 저울질이다.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이외에 다른 신차 출시 계획은 알려진 바 없지만, 르노 그룹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만큼 한국GM과 마찬가지로 자체 생산이 아닌 수입 판매 가능성이 열려있다.
마지막으로 쌍용차는 브랜드 최초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국내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무쏘의 후속 J100(개발명)도 막바지 품질점검을 진행하는 등 출시가 임박했다. 다만, 에디슨모터스의 인수협상 문제를 포함해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안정적인 신차 출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