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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대신 혁신 택한 삼성전자…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 구축

김기남 회장 승진…수뇌부 3명 교체 "파격"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12.07 15:14:32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는 7일 대표이사 3명을 전격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해외출장을 통해 위기감을 느낀 이재용 부회장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표이사 전원 교체'라는 강수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는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2018년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 퇴임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이뤄진 사장단 인사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좌)과 강계현 사장. 삼성전자는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 삼성전자


이번 인사는 △반도체사업(DS)부문장에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를 임명하고 △소비자가전(CE)와 모바일(IM)을 통합한 세트 부문장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법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 등 불안요소가 많은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성과 또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기 충분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안정 대신 인적 쇄신을 통한 혁신을 선택하고 '뉴삼성'을 만들기 위한 가속을 시작했다.

이 같은 파격의 배경엔 지난달 미국 출장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 부회장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느낀 위기감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김기남 DS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대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을 지낸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새로운 DS부문장으로 선임됐다. 

CE·IM 사업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종희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맡는다. 당초 갤럭시 흥행을 이끈 고동진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폴더블 신화를 쓴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선임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으나 CE·IM 사업부 통합으로 한 부회장이 전체를 총괄하게 됐다.

이밖에도 이번 인사에선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이 부회장으로 △최경식 부사장이 세트 부문 북미총괄 사장으로 △박용인 부사장이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으로 △법무실 김수목 부사장이 세트 부문 법무실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세트 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발표된 예정이다. 사장단 인사에서 파격을 택한 이 부회장이 임원인사에선 어떤 묘수를 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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