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년 만에 해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한 면세점업계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해외 각국에서 입국 제한을 확대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던 여행 수요가 다시금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국인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마케팅을 강화하던 면세점들이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자가격리 면제 국가 확대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던 여행 수요가 '오미크론'이라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위축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각국이 다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면세업계의 반등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방문한 싱가포르 단체관광객. © 롯데면세점
일본과 이스라엘이 모든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태국도 남부 아프리카 8개국과 여행을 금지했으며 싱가포르도 최근 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한 사람의 입국과 환승을 막았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도 아프리카 여행을 금지하거나 입국자를 격리 조치했다.
한국 정부 역시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발생하자 지난 27일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2년 만에 단체 관광객을 받는 등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발생 소식에 당황스럽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 추이를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면세업은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유통업태로 꼽힌다. '세계 1위'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19년 24조8586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고객이 뚝 끊겼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비 반토막 수준인 15조5042억원을 나타냈다.
면세점업계는 코로나19 추이를 살피며 향후 사업전략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처럼 이번 돌발 변수 또한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당장 회복은 힘들겠지만 재고면세품 판매, 온라인몰 강화 등 유통 채널을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며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전체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심 중앙방역대책본부 해외출입국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추가 감염사례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서 위험도 확산 추이를 보고 입국 금지 대상국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