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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빨 끝?…디즈니+ 사용자 수 43.7%↓

'자체 콘텐츠 부족' 발목 잡혀…9조5000억 더 쏟는다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11.26 13:25:48
[프라임경제] 디즈니·픽사·마블 등 유명 브랜드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외면 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과 손을 잡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허술한 자막과 콘텐츠 부족으로 사용자는 급감하고 있다.

26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일 국내 출시 이후 디즈니플러스 일간 사용자 수(DAU)는 23일 기준 약 43.7% 감소했다. 

디즈니플러스 일간 사용자 수가 출시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 모바일인덱스


출시 첫날이던 이달 12일 50만3066명이던 DAU가 11일 후인 23일 33만4069명으로 거의 반토막 난 것.

반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 대히트 이후 이달 19일 공개한 '지옥'도 큰 인기를 끌며 사용자 수가 꾸준히 늘어 23일 337만1690명의 DAU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 기업인 SK브로드밴드에 정당한 망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와 반대로 디즈니플러스는 정당한 망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좋은 첫인상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LG유플러스(032640)와 KT(030200)가 자사 5G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면서 디즈니플러스 구독권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를 연이어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최근 디즈니플러스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 고객은 회선 개통을 해주지 않는 강경책을 펼쳐 논란이 될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디즈니플러스 이용권을 M포인트 9900포인트에 판매하고, 구매 회원 선착순 10만명에게 추가 1개월 이용권을 준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도 다음달부터 국내 숙소 예약 시 디즈니플러스 구독권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출시를 기념해 국내 굵직한 기업들과 마케팅 공조도 이어가며 영향력 확장에 나섰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성적 부진을 두고 전문가들은 마블·픽사 등 기존 IP를 활용한 콘텐츠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고유 콘텐츠 생산에 집중해 사용자를 끌어 모은 넷플릭스와 상반된다.

이에 디즈니플러스도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통해 힘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즈니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330억달러(39조2800억원) 규모의 2022 회계연도 콘텐츠 지출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보다 80억 달러(9조5000억원) 많은 돈을 콘텐츠에 사용하겠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OTT 시장을 보면 볼만한 콘텐츠가 많으면 구독료와 무관하게 사용자가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구독료 프로모션보다 경쟁력 확보에 더 중요한 것은 자체 콘텐츠 생산력"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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