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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다회용 컵, 상반된 시선 "번거롭다 vs 환경에 긍정적"

다회용컵, 보증금 1000원 내고 직접 세척 후 반납…전 매장 확대 계획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1.11.17 16:01:42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반납기를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윤수현 기자

[프라임경제] 스타벅스가 지난 6일부터 서울 일부 매장에서 '일회용컵 없는 에코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일회용컵 없는 매장에 다회용컵이 제공되면서 소비자들의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서울 지역 일회용컵 없는 매장은 △무교동점 △무교로점 △한국프레스센터점 △시청점 △시청플러스점 △을지로삼화타워점 △을지로내외빌딩R점 △을지로국제빌딩점 △을지로경기빌딩점 △서소문로점 △별다방점 등 총 12곳으로 매장 정보는 스타벅스 앱과 해피해빗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료는 매장용 머그잔과 개인 컵이 이용 가능하다. 혹은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받는 다회용 컵에 제공된다. 다회용 컵은 이용이 끝난 후 회수기에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는 시스템이다.

17일 기자가 스타벅스 에코매장인 '을지로내외빌딩R점'에 직접 방문해 '다회용컵'을 경험해봤다. 

매장 입구부터 곳곳에는 일회용 컵 없는 에코 매장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직원들은 따로 물어보지 않으면 다회용컵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는 않았지만 이용이 낯선 손님에게는 다회용컵과 반납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보증금으로 1000원으로 추가됐고 다회용컵을 제공하는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 반납이 가능하다.

반납을 할 때는 뚜껑, 빨대, 컵 홀더를 제거한 뒤 리유저블 컵에 붙어있는 스티커까지 떼야한다. 잔여 음료까지 제거한 뒤 세척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 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깨끗하게 세척되지 않으면 다시 반납기가 컵을 다시(세척하라고) 내놓는다"고 직원이 설명했다. 반납 후 보증금 1000원은 현금, 스타벅스 포인트, 해피해빗 에코포인트 세 가지 방법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처음 하는 작업이라 우왕좌왕하고 휘핑크림이 떨어지지 않아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다른 고객들도 마찬가지였다. 리유저블 컵 반납기 앞에서 한참을 서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매장을 이용해 본 소비자들은 에코매장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인근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 A씨는 "우선 보증금 1000원을 결제했던 카드로 돌려받고 싶은데 원하는 방식으로 돌려받을 수 없다"며 "또 회사원이라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없고 테이크아웃 할 일이 더 많은데 커피를 마시고 세척까지 해야 하니 번거롭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나가던 길에 매장을 들른 B씨는 "이 매장에(에코매장) 처음 와봤는데, 나처럼 지나가던 길에 들른 사람은 마음 놓고 테이크아웃이 어려울 거 같다"며 "찾아보니 앞으로 모든 매장으로 확대한다는데 적응이 될지 모르겠다. 오히려 컵 반납을 전 매장에 할 수 있어서 지금보다 이용이 쉬워질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환경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고객도 있었다.

C씨는 "컵을 반납하는 것을 종종 잊을 수도 있겠지만 환경 보호를 위한 취지가 좋아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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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타벅스는 개인 다회용 컵 혜택 관련 시스템 집계가 시작된 200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인 다회용 컵 사용 건수가 8189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10월말 현재까지 최근 약3년간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건수는 5227만건으로 전체의 64% 사용률이 집중돼 고객의 인식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일회용품 없는 에코매장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연내 제주도 전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중으로 서울 전 매장, 2025년에는 전국 모든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아직 시행한지 열흘밖에 되지 않아 어색할 수 있지만 현재 서울 12개 에코매장은 오피스 상권이라 매일 방문해주는 손님들이 대다수라 첫날과 둘째날은 빼고는 현재는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개인컵을 사용하는 것이다. 곧 많은 매장에 반납기가 늘어날 예정이고,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잘 경청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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