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3분기 식음료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 특수 효과로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의 식품업계가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라면업계는 2분기에 이어 전반적인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농심(004370)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91억115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 증가한 673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측은 "판촉비와 해상 운임, 유류비 등 물류 제반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00731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5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1.1%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7068억원, 당기순이익은 190.4% 증가한 3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대두 및 밀가루 원재료값 상승 압박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앞서 농심과 오뚜기는 지난 8월 라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농심은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스낵면 등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삼양식품(003230)도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줄어든 1617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6.5% 감소한 147억원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곡물가 상승과 추석 명절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효과가 더해지면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온기 반영돼 마진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라 봤다.
반면 CJ제일제당(097950)은 3분기 매출 6조8541억원, 영업이익 4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7.7% 증가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전년 보다 12.7% 성장한 4조2243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3222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분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 CJ제일제당
식품 사업 부문 실적은 매출액 2조5790억원, 영업이익 1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5.8%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선 비비고, 햇반, 고메 브랜드 등의 가정간편식(HMR)이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는 만두 등 K-푸드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오리온(001800)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성장한 116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오리온의 영업이익 증가는 해외 법인의 초코파이 가격 인상 효과로 분석된다.
동원F&B(049770) 3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성장했다. 매출액은 7.54% 늘어난 9650억원을, 영업이익은 11.87% 증가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추석선물세트 판매 호조와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확대, HMR 브랜드 성장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6988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특히 주류 부문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096.8% 증가했다. 맥주와 소주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물류거점을 통합해 비용을 줄인 결과다.
반면 롯데푸드(002270)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5% 증가한 487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