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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마지막 기회, 한국GM '차세대 CUV' 성공 절실

"한국서 전기차 생산 계획 없다, 트레일블레이저·차세대 CUV 성공이 중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11.12 16:43:02
[프라임경제] "오는 2025년까지 한국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해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들을 제공할 것이다."

12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GM의 디자인센터에서 진행된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GM Future Growth Press Conference)'에서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이하 GMI) 사장은 이 같이 밝혔다. 

앞서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량 분야에 350억달러(약 41조3000억원)를 투자하고, 새로운 전기차를 30종 이상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 중 어떤 차종이 국내 시장에 도입될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내에서 판매될 전기차 10종 모두 해외에서 수입될 예정이다. 나아가 스티브 키퍼 부사장은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가 생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수석부사장. ⓒ 한국GM


그가 이렇게 단언한 이유는 한국 사업장의 경우 전기차 생산보다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 유지와 2023년 계획된 글로벌 차세대 크로스오버 차량(CUV)의 성공적인 출시가 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한국GM의 일부 모델들의 생산 중단이 확실시 되고 있는 만큼, GM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 라인업도 축소해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CUV만 남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차세대 CUV는 GM이 9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가 이뤄진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한국GM은 국내에서 △중형 세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경차 스파크만을 생산 중이다. 단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트랙스와 말리부의 부평공장 생산 일정은 2022년 7월까지로 정해져있다. 또 창원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경차 스파크는 내년 하반기 중으로 생산이 중단돼 단종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스파크가 생산되고 있는 창원공장은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의 변신을 진행했다.

스티브 키퍼 부사장은 "한국 사업장은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CUV의 성공여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라며 "현재 CUV 외 추가적인 신차 생산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날 스티프 키퍼 부사장이 △충돌 제로 △배출 제로 △혼잡 제로가 포함된 트리플 제로 비전(triple zero vision)을 추구하는 GM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한 상황에서, 한국 사업장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음을 못 박은 탓에 한국GM의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아가 한국GM이 앞으로 국내 완성차업체 보다는 수입 판매사로의 역할에 더욱 무게를 두게 될 것으로 전망도 적지 않다.  

이를 뒷받침 하듯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날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 타호(Tahoe)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 론칭, 풀 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Sierra)를 최초로 국내 시장에 공개하는 등 수입차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스티브 키퍼 부사장은 GM의 글로벌 성장 전략 속 한국 사업장이 맡은 역할은 △두 개의 글로벌 신차 플랫폼을 위해 2018년 이뤄진 GM의 투자를 바탕으로 한 핵심 사업의 경영정상화 달성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 Technical Center Korea, GMTCK)의 미래 모빌리티 관련 다수 프로젝트 진행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설립한 합작회사 얼티엄(Ultium)의 배터리 생산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스티브 키퍼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협력관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GM과 LG의 관계는 견고하고, 지난 20년간 유지된 장기적인 관계다"라며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개발, 생산한 얼티엄은 GM이 추구하는 미래 전기차에 있어 한국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은 자동차산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반도체 수급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미래 예측은 어렵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고, 안정화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허 카젬 사장도 "반도체 수급 문제는 매우 유동적인데, 전년 대비 올해 한국GM의 자동차 생산이 약 25%까지 감산했다"며 "다소 회복 조짐도 있지만 생산물량 기준으로 봤을 때 여전히 반도체 수급은 유동적으로 봐야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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