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첫 주말인 지난 13일 밤 10시가 넘은 시각에도 서울시 광진구 건대 앞 주점을 이용하기 위한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윤수현 기자
[프라임경제] 위드코로나가 시행된지 2주차, 음식점과 카페 유흥업소 등의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완화되면서 편의점의 숙취해소제 매출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히려 주류 매출은 감소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술을 즐기던 '홈술족'이 거리로 나서면서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시행 후 지난 9일간(1~9일) 편의점 숙취해소제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CU는 46.8%, GS25는 37.9%, 세븐일레븐은 51%, 이마트24가 49%로 가파르게 올랐다. 위드코로나로 인해 단체 모임과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숙취해소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덩달아 간편 먹거리 매출도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학교의 대면수업이 시작되면서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GS25는 18.8%, 세븐일레븐이 8.8% 이마트24가 21%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숙취해소상품을 비롯한 원두커피, 용기면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편의점 주류 매출은 감소세다. 같은 기간 주류 매출은 CU에서 3.5%, GS25 4.45%, 세븐일레븐 8.6%, 이마트24는 6%가 각각 떨어졌다.
지난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회식과 모임 등이 재개되면서 주류 소비를 유흥업소나 음식점 등에서 하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구의동 인근 편의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 후 주류를 사가는 사람이 확실히 줄었고, 아침이나 늦은 밤에 숙취해소제 판매 비중이 늘었다"며 "위드코로나가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는 더 많이 판매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의 시행으로 편의점 업계도 변화된 상황을 맞이할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출·퇴근과 등·하교를 하는 직장인과 학생을 위한 아침 간편 먹거리 제품을 늘리고,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이마트24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됨에 따라 모닝세트와 런치세트를 준비해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커피 할인 행사, CU는 숙취해소음료 9종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위드코로나에 의해 모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편의점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