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기축통화 달러는 다양한 투자 방법들이 존재하며, 이 방법들은 제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살고 있는 현재. 어느 때보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완화 축소 정책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한다고 밝혀, 향후 달러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도 한데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환테크에 관심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환테크는 환율과 재테크가 모여 만들어진 결합어로 환율 변동에 따라 차익을 얻는 재테크를 말합니다. 다양한 외화에 투자가 가능하지만 가장 많이 선호되는 것은 달러입니다.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축통화인 달러는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죠.
우선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 중 대표적이고 안정성이 높은 것은 외화통장을 개설하는 것입니다. 은행에는 원화를 입금하면 달러로 환전돼 저축할 수 있는 외화예금 상품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들은 △금리 혜택은 거의 없지만 입출금에 제약이 없는 '외화보통예금' △금리 혜택은 있지만 만기를 설정해서 예치하는 '외화정기예금'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외화예금 상품은 원화예금과 마찬가지로 돈을 맡기고 그에 대한 이자를 은행이 지급하는 방식이며, 적용금리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 미만 수준에 해당됩니다. 결국 예금이기 때문에 환차익을 포함해 최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이자수익을 뺀 환차익에 대해서 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화예금은 출금할 때 원화로 환전해서 출금해야 하므로 환전수수료가 발생하며, 상품에 따라 입금은 되지만 출금이 온라인으로 불가능하거나 출금일에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어 환율 변동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자보다 환율에 따른 신속한 달러 매매를 목표로 한다면, 외화예금보다 외화지갑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은행에 따라서 환전지갑이라고도 부르는 외화지갑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통화를 환전해 넣어둘 수 있는 금고 개념의 온라인 지갑입니다.
외화지갑은 내가 원하는 시점에 원화를 달러로 사서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바로 환전이 가능하며, 모바일 거래를 통한 환율우대도 은행마다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화예금에도 환율우대조건이 붙어있지만 대부분 은행은 외화지갑에 더 높은 우대율을 적용하고 있죠. 단 최대 거래금액 또는 1일 거래 금액 등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단기간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기를 원한다면 '외화 RP'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RP는 환매조건부채권을 뜻하며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채권을 고객에게 매도한 뒤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확정금리를 보태어 다시 매수하는 조건이 붙어있습니다.
달러 RP 상품은 약정기간을 정해 가입하며 가입할 당시 확정금리가 정해집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1%대 수준으로 은행 예금 금리와 별 차이가 없지만 가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높은 금리의 특판형 상품을 한시적으로 출시하기도 하니 관심을 가져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RP도 있지만 금리가 0.3% 수준으로 재테크로 사용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죠.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달러 ETF의 경우 달러 가치에 직접 연동해 수익이 오르내리는 상품입니다.
현재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KODEX미국달러선물,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등의 달러 ETF를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레버리지가 붙은 상품은 상승률의 2배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인버스'가 붙은 상품은 달러 가치가 하락했을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주의해야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환테크 참여방법들이 존재하며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테크는 예측 불가능한 환율 변동을 가지고 이익을 얻는 구조로 되어 있어 무조건 수익이 보장되는 재테크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다른 자산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낮다고 평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본인이 투자 스타일을 찾아 알맞은 방법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