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3분기 KT(030200)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마케팅비용과 시설투자액 감소 영향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급증한 덕분이다. 여기에 통신과 플랫폼 사업의 고른 성장세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KT는 지난달 25일 발생한 전국 네트워크 장애 보상금 지출은 4분기에 반영하기로 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9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162억원(3.6%)·영업이익은 884억원(30%) 증가했다.
◆AI·DX 매출 30%↑·5G 가입자 증가로 고른 성장
구체적으로 KT의 3분기 실적 증가는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인터넷 △IPTV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견인했다.
특히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978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도 2.7% 늘어 3만2476원으로 집계됐다.
품질 논란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5G 가입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56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9% 비중을 차지했다.
유선 부문 성장세도 이어졌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에서 각각 5107억원, 47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유선전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줄어든 3684억원에 그쳤다.
KT가 전통적인 통신 사업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로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에 대한 기업 수요가 늘면서 기업 간 거래(B2B)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7277억원을 달성했다. 그 중에서도 AI·DX 부문 매출은 1612억원으로 3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3분기 B2B 사업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그룹사별로 보면 BC카드 매출이 국내 매입액 증가에 따라 88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성장했고, 커머스와 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그룹사 재편으로 KT시즌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지난 분기 출범한 케이뱅크는 첫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 168억원 기록하며 연간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가입자는 660만명을 돌파했고, 수신금액 12조원·여신금액 6조원 이상으로 두 분기 연속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여수신 규모가 확대되며 예대마진 구조가 안정화되고, 다양한 여신 포트폴리오가 추가된 효과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전통적인 텔코 분야 안정적 매출 성장과 더불어 B2B 사업분야를 확장한 결과다"라고 자평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질타 여전…시설투자 미흡 탓
한편, KT의 3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관리 미흡으로 벌어진 전국 네트워크 장애 사태 관련해서는 여전히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김 전무는 "지난달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서 철저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3분기까지 KT의 누적 시설투자액은 1조4648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누적 투자액(2조8720억원)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줄어있는 상태다.
이에 KT는 코로나19 및 반도체 부족 사태로 시설투자가 줄었으나 4분기 집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KT가 계획대로 이행한다 하더라도 전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KT가 지난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준의 시설투자를 이어간다'는 뜻을 밝혔으나 3분기에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미 신뢰를 잃은 탓이다. 실제로 KT의 올해 3분기 설비투자는 6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