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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정보 제출' 마감임박…삼성·SK '부분 제출' 무게

1위 업체 대만 TSMC 기밀 빼고 제출…추가 요구 가능성도 제기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11.08 16:02:42
[프라임경제]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출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 대만 TSMC가 고객기밀을 보호하고자 특정고객의 자료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부담을 덜게 됐다. 이에 이들 역시 핵심 기밀 정보를 제외하거나 대외비로 처리한 자료를 제출하는 형태로 일부 협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출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연합뉴스


8일 미국 연방 관보에 따르면 상무부에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를 제출한 곳은 대만 TSMC를 포함해 20개 이상이며,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자료제출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미국 정부는 미국 내 공급망 중 어느 부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지를 파악하고자 다수의 기업들에게 8일(현지시간)까지 자발적으로 공급망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이 핵심 기업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에 정보 제출을 꺼려왔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급 안정화를 위해 기업들에게 요구한 정보에는 민감한 기밀이 다수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미 상무부는 △반도체 재고 수량 △주문내역 △고객사 정보 등 총 26가지 문항으로 이뤄진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영업기밀 유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월권 논란으로 번지자 미 정부는 △자동차용 △휴대전화용 △컴퓨터용 등 산업별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배송시간·조달 관행이나 제품별 매출 등의 민감한 정보가 여전히 포함된 상태다. 

현재 업계에서는 1위 TSMC가 고객사 등 핵심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 서류만 제출하는 등 제출 서류 항목 대부분을 공란으로 처리하면서, 대부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이처럼 주요 정보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시일 내 제출을 완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이를 미국 측에서 수용할 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당초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던 말과 달리 미 상무부는 "기업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수단이 있다"거나 "강제 조치를 해야 하는지 여부는 얼마나 많은 기업이 동참하느냐와 제공된 정보의 질에 달려있다"는 등 발언으로 강제성을 시사한 바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제출된 자료의 양과 질이 흡족하지 않은 수준이면 미 정부가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일각에서는 정보 제공을 의무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번 자료제출 요구 목적은 반도체 공급망 회복과 중국 견제다"라며 "한국기업이 타깃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 기밀자료 요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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