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리수까지 떨어진 조사결과가 16일 공개됐다. 취임 4개월, 소위 허니문 기간 중에 대통령 지지도가 이렇게 떨어진 경우는 전례가 없는 것이다.
내일신문이 한길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이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아주 잘하고 있다 ▲다소 잘하고 있다 ▲그저 그렇다 ▲다소 잘못하고 있다 ▲아주 잘못하고 있다의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4%로 나왔고,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19.9%,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7.4%로 나타났다.
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내각 및 청와대 개편 효과에 대한 냉소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의 인적쇄신 전망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64.9%에 달해, 기대한다는 답변을 크게 앞질렀다(31.6%). 또 이명박정부가 향후 경제문제를 잘 풀어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37.9%의 찬성표가 나와 부정적 견해(58.3%)에 밑돌았다. 전반적으로 이명박정부의 정책과 비전 제시에 의문이 높아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재협상 문제로 불거진 촛불시위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 평가'(71.5%)가 '부정적 평가'(28.7%)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촛불시위를 촉발시킨 쇠고기 재협상 문제에 대한 찬성표도 88.0%를 기록했다. 다만 "20일까지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겠다"는 국민대책회의의 입장에 대해서는 반대(55.4%)가 찬성(40.2%)보다 앞서, 정권 교체 등 급격한 대처 대신 이명박정부의 기조 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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