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남4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강 이남지역의 저기압 세력이 점차 경기권으로 확산되면서 아파트 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분당·용인 등 경기 버블세븐지역 외에도 과천·화성·수원 지역이 물량 과다 및 중대형에 대한 매수세 침체로 만성적인 하락세에 합류하게 된 것. 뉴타운 및 교통개선 사업으로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경기 북부지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중대형 급매물의 적체로 장기간 약세기조를 유지했던 용인은 최근 신봉지구 분양으로 인해 매수문의가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매도인과 매수인간의 가격 조정이 어렵고 1가구 2주택 자들의 급매물이 시장에 많이 대기해 있어 하락의 주도권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수지구 죽전동 죽전2차I-PARK 128㎡(39평형)는 지난 한 주간 1,000만원 가량이 하락해 5억2,000만~6억2,000만원 선이다. 면적이 커질수록 하락폭의 증가도 뚜렷하다. 죽전동 프로방스 181㎡(55평형)는 5,000만원이 내려 8억5,000만~9억5,000만원에 거래가 형성됐다.
서울과의 진입이 용이해 직장 수요가 많은 의왕도 99㎡(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연초부터 보합 내지 하락세를 반복하며 급매물이 대거 출시됐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내손동에 위치한 T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이곳은 그 동안 큰 가격 변동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라며 “하지만 최근 수원이나 과천 등 인근 지역의 침체가 깊어지자 샌드위치 신세가 된 듯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내손동 내손대원 112㎡(34평형)는 4억2,000만~5억2,000만원 선으로 지난 한 주간 1,0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은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매도인·매수인 모두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광교신도시라는 로또 급 강력 개발 호재가 대기해 있는 상태에서 매수인들은 광교 분양 이후로 거래를 미루려는 편이다. 매도인들도 좀처럼 매물 소진이 어렵자 거래를 포기하거나 좀 더 지켜보자는 식이다.
게다가 지난 5월 3,300여 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인 신매탄위브하늘채가 입주하면서 한꺼번에 풀린 물량 공세에 인근 단지들의 가격이 소폭 하향조정 됐다. 특히 삼성반도체 인근에 직장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소형들은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가격 부담이 큰 중대형으로는 매수세의 발길이 끊겨 호가가 많이 내렸다.
이에 영통동 신나무실건영(2차) 122㎡(37평형)는 4억3,000만~5억원으로 1,500만원 가량이 하락했다. 화서동 LG 115㎡(35평형)도 500만원이 하락해 3억1,500만~3억6,5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