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KBS 6시 '내 고향' EBS 한국기행에서 조명

방송이 집중한 ’한 남자의 섬이야기‘ 인물,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석산 진성영 작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요즘 방송가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한 남자의 섬 이야기'가 있다.
전남 진도의 외딴섬 조도에서 섬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석산 진성영 작가의 삶이다.
6일 공중파 방송으로 3번째 조명된다. 이날 오전 8시15분 목포 MBC '어영차 바다야'를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푸르른 바다가 선사한 건강한 해산물과 바다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인정 넘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목포 MBC 간판 프로그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KBS 6시 내 고향 '섬섬옥수' 진도 편에서 진 작가의 섬 생활이 소개되었고, 같은 달 1일∼2일 EBS 한국기행 '이곳에서 잠시만 쉬어도(島) 좋아요'를 통해 소개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손 글씨를 이용하여 구현하는 시각 예술'로 대한민국 명장 반열에 오른 진 작가의 웅장한 서체, 그의 효성, 13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 작가의 독특한 섬 생활 등이 시청자를 사로잡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섬에서 나고 자란 진 작가는 지난 2017년 8월, 20여 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섬으로 돌연 귀향했다. 오직 늙으신 홀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어머니와 행복했던 시간은 고작 90여 일, 어머니는 밭에서 손에 호미를 쥔 채 뇌경색으로 쓰러져 다시는 막내아들을 볼 수 없게 된다.
어머니 사후, 섬을 떠나지 않고 섬 작가로서의 새 길을 걸어온 지 올해로 4년 째다. 어머니 품처럼 따뜻한 섬 조도에서 예술혼을 그려내고 있는 진 작가는 "가보고 싶은 섬,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 만드는데 남은 일생을 바치고 싶다"면서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예술과 함께하는 쉼 있는 섬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작품에 필요한 폐목을 찾으려 뱃길로 떠나는 대들목(진도군 조도면 신전리의 해변 지명) 가는 길 해변은 해양쓰레기로 산을 이룬 가운데 숨은 보석 폐목 찾기에 나선다. 30년만에 처음 입도한 이곳은 유년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기도 하다.
하염없이 밀려드는 무분별한 해양쓰레기를 보면서 방치하고 방관하는 것보다는 빈티지 작품화해 예술로 승화시키는 데 역점을 두면서 미력하나마 환경보호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섬살이를 함께하는 어민들에게 '배 이름 써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선한 재능기부에도 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최초 조선소에서 건조된 형식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선명(船名)대신 각자 배 이름에 맞는 특성을 고려해 수차례 고증을 거쳐 글씨 디자인을 만들어 세상에 하나뿐 인 배 이름으로 완성시킨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섬 사람들에게 배(船)는 없어서는 안되는 수단일 수밖에 없다. 때로는 어부가 되기도 한다는 진 작가는 제철 대우럭 잡이에 나선다. 잡아 온 생선으로 평소 베풀어 주신 이웃주민과 따뜻한 한끼를 나누며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