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10·26 사건으로 사망한지 42년째 되는 날이다.
노 전 대통령은 천식 등 지병으로 오랜 병원 치료 끝에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 연합뉴스
6월 항쟁의 결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진 후 첫 대통령으로 뽑힌 노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에 민주주의 정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당시 '보통사람 노태우'라는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퇴임 후 △12·12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됐다.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 원을 선고받았으나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이후 추징금 미납 논란에 오래 시달리다가 2013년 9월에야 뒤늦게 완납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아직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질지 국립묘지에 안장될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형법 제87조에서 90조까지의 죄를 범한 사람은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
다만 88서울올림픽 개최·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북방외교 등의 성과도 있어 안장대상심의위원회 최종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례 방식은 유족과 상의 후 결정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아들 재헌이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딸 노소영과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에 응모한 7000여 명의 참가자 전원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