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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마트 디바이스" 신형 XC60, 안전기술은 더욱 진화

300억원 투자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아리아' 외치면 모두 해결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10.25 17:10:32
[프라임경제]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없어서 팔지 못한다는 볼보자동차의 XC60이 신형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7년 2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약 4년 만이다. XC60은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1년까지도 기다려야하는 모델이다. '안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이미지, 질리지 않는 디자인 등이 인기 비결이다.

4년 만에 돌아왔지만 신형 XC60은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바뀐 부분을 찾기란 쉽지 않다. 사실 볼보자동차는 '웬만해서는 디자인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있다. 과거에는 '못생겼지만 튼튼한 차'라고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너무 각지고 꽉 막힌 디자인을 고집한 탓에 저조한 판매량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을 정도다.

신형 XC60은 볼보자동차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지금은 그때와는 분명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XC60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혹평이 거의 없는 디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괜히 디자인을 잘못 건드려서 자멸에 빠지는 일을 자처할 필요가 없다.

대신 볼보자동차는 변화를 준 듯 안 준 듯한 6가지의 디테일을 첨가했다. 외관에서 전면부는 90 클러스터에 이어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를 통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새로운 범퍼 및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과 함께 넓은 차체를 강조하는 크롬바가 추가됐다. 

여기에 이그조스트 테일 파이프를 보이지 않도록 마감하고, 새로운 리어 범퍼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는 전동화를 향한 지속적인 여정을 상징한다. 역동적인 차체 비율을 강조하는 새로운 알로이 휠 디자인도 함께 제공한다.
 

신형 XC60의 외관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링을 계승했다. = 노병우 기자


실내의 경우 겉에서 보이는 부분은 그대로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스마트 디바이스에 가까워졌을 정도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가 눈에 띈다.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살펴보기로 한다.

신형 XC60은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B5·B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총 3가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조화를 이룬다.

이 중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인 B5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B5 엔진은 가솔린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의 성능을 갖췄다. 더불어 정지상태에서 7.0초 만에 시속 100㎞까지 가속할 수 있고, 9.5㎞/ℓ의 복합연비(도심 8.4, 고속도로 11.1)를 확보했다. 

신형 XC60은 전동화를 향한 지속적인 여정을 상징하는 디자인 업데이트에 따라 이그조스트 테일 파이프를 보이지 않도록 마감하고 새로운 리어 범퍼 디자인을 채택했다. = 노병우 기자


시동을 걸었을 때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다. 이후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뿐하게 출발하고 매끈하게 움직인다. 모두 전기모터 덕분이다. 48V 배터리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전기모터가 10㎾의 힘을 보탠다. 작지만 소중하다.

일상 속 주행에서 신형 XC60은 강한 펀치력보다는 차분하게 속도를 올리는 부드러운 가속감을 유지했고, 모든 움직임에 부족함이 없다. 

주행 중 배터리는 적극적으로 운전에 개입하지 않는다. 필요한 순간에만 슬쩍 힘을 실어준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시스템이 작동돼 전력을 보충하는데, 이는 클러스터를 통해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중심 철학이 반영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인테리어는 천연 소재와 현대적인 장인정신이 반영된 마감, 직관적인 설계로 세그먼트의 기준을 높이는 감성품질을 갖췄다. = 노병우 기자


속도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인상적인 신형 XC60은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 고속 이후에서 속도를 내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무리함 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에 가뿐하게 도달한다. 주행 내내 변속기의 반응속도나 변속속도 그리고 변속 시 질감 등도 불편함이 없고, 고속구간에서의 정숙성도 꽤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신형으로 넘어오면서 거친 가장 큰 변화는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와 통합한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에서 가장 필살기는 한국시장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한 형태다.

주요 성능 및 차량 상태 정보를 제공하는 12.3인치 운전자 정보 디스플레이는 향상된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됐다. = 노병우 기자


차 안에서 '아리아'를 부르면, 안 되는 거 빼고 다 된다. 차량 제어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설정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문자 △취향 기반 음악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뉴스 등 각종 정보 탐색 △누구 스마트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음성인식률이 상당히 뛰어난 덕분에 속삭이듯 불러도 바로 반응하고, 아리아는 다른 명칭으로도 변경 가능하다.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에는 5년 LTE 데이터 무료와 플로(FLO) 1년 이용권이 포함돼 있고, 차량 개폐 및 온도 설정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까지 지원된다. 나아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향후 다양한 기능들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티맵이 제공하는 주행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주요 성능 및 차량 상태 정보를 제공하는 12.3인치 운전자 정보 디스플레이도 향상된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신형 XC60은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한 개인 맞춤화된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신형 XC60은 △레이다(Radar)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새로운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시스템과 컨시어지 서비스로 더욱 진화된 안전 기술도 인상적이다. 

신형 XC60는 더욱 많고 정확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윈드쉴드 상단에 위치한 레이다+ 카메라 통합 모듈을 분리해 레이다를 전면 그릴 아이언 마크에 내장시켰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처리하는 ASDM(Active Safety Domain Master)는 후면부로 재배치했다.

이를 통해 도로 위에서 사고위험 시 긴급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후진 시 충돌위험이 감지될 경우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도 추가됐다. 

신형 XC60 실내 디테일 컷. = 노병우 기자


비상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제공하는 '볼보 온 콜(Volvo on Call)' 서비스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한편, 시승에 사용된 신형 XC60 B5 인스크립션의 국내 판매가격은 6800만원이다.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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