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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진 다수 "등원은 좀 지켜본 다음에"

'재협상 결과 지켜보고 등원해도 안 늦다' 신중론우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6.15 23:23:00

[프라임경제]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띄운 '조기 등원론'이 암초에 걸렸다. 3선 이상 당 중진들과 회동,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아직은 국회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5일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원혜영 원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3선 이상 중진의원단 만찬 회동을 열었다.

이 자리는 현재 쇠고기 사태를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서 결론을 도출하려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중진 의원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손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자리다.

현재 관심인 쇠고기 정국과 등원 문제에 대해서 다수 의견은 "지금은 등원을 결정할 때가 아니다"였다고 당인사들은 전했다.

등원론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현재 상황은 변곡점에 와 있고, 이제는 중요한 결정을 민주당이 내려야 할 때라는 점에서 원내 정치로 이제 문제를 풀자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당의 등원 거부가 이어지면 국정공백이 길어지면서 역풍이 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인 것.

그러나 여당이 아무런 성의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 야당의 가장 강한 싸움은 등원거부라는 현상황유지파가 더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황유지파에서는 "17일에 김종훈 본부장 회담 결과가 나오고 20일까지 상황을 보면서 등원여부를 판단해도 된다. 또한 촛불민심은 재협상의 관철이 중심인데 등원문제는 상황을 지켜보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등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손 대표의 발언은 다시금 벽에 부딪히게 됐다. 손 대표가 어떤 방향으로 지도력을 발휘할지 추후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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