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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국감 출석 "다 바꾸겠다"…방안은 '글쎄'

들숨에 사과 날숨에 변명…알맹이 빠진 사과 '지쳐'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10.06 17:44:40
[프라임경제] 올해 국정감사장에도 이해진 GIO 대신 한성숙 네이버(035420) 대표가 출석했다. 한 대표는 시작부터 위축된 모습으로 말끝을 흐리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까지 벌어졌으나 자신 있게 내세울만한 대책이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 "바꾸겠다는 의지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지만 여론은 차갑다. 어느 부분에서 의지가 보이는지 모르겠다는 것.

6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 질의하고 있다. ⓒ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한 대표는 "내부에 여러 가지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 번 알게 됐다"며 "저희가 사과할 부분들과 유가족 분들에 대한 사과도 다 드렸다"고 말했다.

올해 5월 업무압박과 모욕 등을 견디다 못 한 네이버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본격적으로 외부에 알려졌다. 

이에 네이버는 고용부 특별근로감독을 받게 됐으며 직장 내 괴롭힘 처벌법이 시행된 2019년7월 이후 사내 채널 등을 통해 신고 된 총 18건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중 단 6건만 실제 조사에 착수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가해자 징계로 이어진 사례는 단 1건이었다.

해당 건은 상사가 공개석상에서 부하직원의 뺨을 때린 사건이지만 가해자는 정직 8개월을 받고 복귀했고 피해자는 퇴사를 선택했다.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네이버 직원 사망사건 직접 가해자로 거론된 책임리더는 해임됐으며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책임리더는 감봉 3개월의 징계에 그쳤다. 이 사건과 연루된 최인혁 COO는 네이버 에서는 사임했지만 여전히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 자회사 해피빈 대표 자리에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서 한명은 해임하고 한명은 감봉 3개월에, 괴롭힘 당사자인 최인혁 대표는 징계는 안하고 다른 회사로 옮겨줬죠?"라고 물었다.

한 대표는 "옮긴 건 아니고 본인이 원래 파이낸셜 대표이기도 했다"며 "네이버에서의 모든 직책에서는 모두 사임을 했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원래 대표를 같이 하고 있던 거였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본인이 사임한 것은 네이버에서 징계를 내린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전날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마찬가지로 한 대표도 증인석에서 연신 사죄했다. 국내 대표 플랫폼기업을 대표해 국감장에 나온 두 수장의 맹목적인 사과에 불편한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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